불황에 푸드뱅크 ‘식품 기부’도 주춤

요즘 푸드뱅크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추위는 그야말로 ‘시베리아 강추위’다. 푸드뱅크가 알려지면서 이를 이용하려는 가정은 2009년 21만 가정에서 올해 25만 가정으로 크게 늘었지만 기부가 그만큼 따라주지 않기 때문. 푸드뱅크는 기업이나 개인이 기부한 식품을 기초수급 가정이나 독거노인, 장애인 등 복지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사업이다. 12월 현재 전국에서 하루 평균 25만여 소외계층 가정이 이 사업을 이용하고 있다. 푸드뱅크 기부액은 2007년 416억원에서 이달 20일까지 1001억원으로 매년 20%정도 증가했다. 하지만 올 들어 증가세가 3% 정도에 그쳤다. 푸드뱅크 한 관계자는 “불황이라 경기가 어려워져 그런 게 아닐까 싶다”며 “1년에 6~7억씩 기부식품을 받지만 푸드뱅크 이용자들은 점점 늘고 있어 한달에 1000만원가량의 물품을 후원금으로 마켓 차원에서 사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