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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마다 캐롤송이 울려 퍼진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전구들로 반짝거린다, 12월의 가장 큰 이벤트인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느끼는 요즘이다. 이날은 남녀노소 누구나 설렘을 느낀다. 연인, 가족, 친구 등 누구와 만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겠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추억을 남기고 싶은 마음은 매한가지다. 크리스마스 추억을 남기는데 ‘이것’도 함께한다면 분위기는 한층 고조될 것이다. 바로 눈과 함께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민간 기상예보업체 케이웨더는 21일 “성탄절인 25일(화) 새벽~오전 서울을 포함한 경기, 강원 영서 및 충청 북부 일부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은 1~3cm로 양은 많지 않겠다. 서해상에서 해기차에 의해 발생한 눈구름이 유입되는 충청이남 서해안 지방에서도 새벽 한때 눈이 조금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부지방은 구름많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서울, 대전, 광주에서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나타났다. 크리스마스 전날(24일) 서울과 대전에서는 눈이 내렸으며, 광주는 24~25일 이틀동안 눈이 관측됐다.

 

지난 30년간(1981~2010년) 크리스마스 전날(24일) 서울지역에 눈이 내린 날은 총 9일이었으며, 크리스마스 당일(25일)은 총 10일로 기록됐다. 이중 실제로 눈이 쌓였던 경우는 24일 5회, 25일 6회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가장 많은 눈이 쌓였던 해는 1983년으로 8.8cm가 쌓였다. 이후 1999년(5cm)과 1989년(4.9cm)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한편 지난해 12월 24일 서울에서는 0.9cm의 눈이 쌓이기도 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포근한 경상도 지역에서는 눈이 잘 관측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 눈이 내린 횟수(24일/25일)를 살펴보면, 부산(4회/3회), 대구(6회/3회) 등이다. 두 지역은 작년에도 눈이 관측되지 않았다.

 

이번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엔 강추위도 예보됐다. 케이웨더 예보에 따르면 22일(토) 밤부터 기온이 떨어져 또다시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23일(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10℃, 한낮에도 -7℃에 머물겠다.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월)은 추위가 절정을 보이며 서울의 아침기온이 -14℃, 낮 최고기온은 -6℃가 예상된다. 크리스마스 당일(25일)엔 최저기온 -7℃, 최고기온 -1℃ 등으로 다소 오르겠지만 낮에도 영하권에 머무르겠다.

 

한편 기상청은 21일 오후 6시 주간예보를 통해 25일 전국에 눈 소식이 없고 구름만 다소 많겠다고 예보했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