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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시장 핵심인 학원가도 최근 불황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서울지역 학교 교과 교습학원은 모두 1만 3172개로 2009년 1만 3504개, 2010년 1만 3352개에 이어 감소세를 기록했다. 신설 신고 학원도 2010년 1410개, 2011년 1091개로 줄었고 올해는 10월 말 기준 871개였다. 반면 폐업한 학원은 2009년 1268개, 2010년 1416개, 2011년 1243개, 올해 10월 말 기준 1051개로 2010년부터 신설 학원 수를 앞지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강사 인건비나 건물 임대료는 오르는 반면 학생 수가 줄어 수익을 내지 못하는 학원이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심해지는 학원불황은 공교육프로그램과 EBS방송, 인터넷 강의 등이 대폭 활성화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대선 후보들도 모두 사교육비 경감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학원가 불황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새로 건설 중인 신고리 원전 3·4호기에서도 시험 성적서를 위조한 수입 부품이 납품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가동 중인 원전에 이어 새로 짓고 있는 원전에도 가짜 검증서류를 이용한 부품이 납품된 것이다. 문제의 부품은 원전에 화재가 났을 떄 사용되는 소화수 펌프의 제어 패널이다. 각 원전 호기마다 2대씩 설치됐다. 소화수 펌프는 지진이 나도 제대로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내진시험이 필수적인데 이를 거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한 부품이 납품된 것이다. 신규원전의 남품 비리에 대한 조사는 초기 단계여서 유사한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신고리 3호기는 2013년, 4호기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동지 열흘 앞…팥 소매가격 61%나 뛰어

올해는 동지(21일) 팥죽을 맛보기가 다소 힘들게 됐다. 동지를 열흘 앞두고 주재료인 팥과 찹쌀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 예로부터 동지에는 팥죽을 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대문이나 벽에 뿌려 귀신을 쫓아 새해의 무사안일을 빌었다. 동지 팥죽은 찹쌀로 만든 새알심을 넣어 끓인다. 10일 서울 양재동 곡물 도매시장인 양곡시장에서 팥(적두·상등급) 80kg의 가격은 88만 5000원으로 지난해 68만 5000원보다 29% 올랐다. 찹쌀도 80kg에 지난해 18만 5000원에서 올해 21만 2500원으로 15% 뛰었다. 롯데마트에서는 팥 500g이 작년 9000원에서 올해 1만 4500원으로 61% 올랐다. 찹쌀은 4kg에 1만 6500원에서 1만 9800원으로 20% 상승했다.  팥과 찹쌀 모두 지난 7~9월 한창 자랄 시기에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비가 많이 내려 출하량이 30% 줄었다. 찹쌀의 경우 지난해 가격이 떨어지면서 재배면적도 5~10% 정도 줄었다.

 

 

이르면 내년 2월 독도에서도 LTE(4세대 이동통신) 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최근 독도관리사무소에 LTE 기지국 설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정부의 허가가 날 경우 통신사는 내년 2월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주무부처인 문화재청 관계자는 “독도의 경관을 해치지 않는 수준이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지국 설치가 끝나는 내년 2~3월 중에는 독도에서도 LTE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는 KT가 독도에 이미 구축한 철탑과 마이크로웨이브(극초단파) 장비를 공동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천연기념물인 독도의 환경보호를 위해 회사별로 장비를 설치하는 대신 KT의 장비를 공동으로 이용하기로 합의했다.

 

서울대 안성훈 교수(기계항공공학부)는 지난 여름방학 기간 내내 학생들과 온돌 만들기에 비지땀을 흘렸다. 내년 1월 히말라야 산자락 고산지대인 네팔에 보급할 온돌 때문 이었다. 네팔 인들은 난방과 조리용으로 집에서 불을 땐다. 하지만 굴뚝이 없어 메케한 연기로 온 가족이 고생한다. 안 교수는 네팔에 설치할 온돌로 라디에이터처럼 집안에 직육면체로 세우는 고구려·발해식 쪽구들을 선택했다. 현지인들이 재배한 버섯을 온돌위에 빨리 건조하면 비싸게 내다팔 수 있기 때문. 이 돈으로 발전시스템을 유지하고 자녀 교육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안 교수는 작년부터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네팔 고산지대(해발 2500m)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세우고 있다. 네팔에 태양광 발전시설 건립은 연구재단의 공적개발원조 프로젝트로 선정됐지만 돈이 턱없이 모자라자 학교와 삼성전자·포스코파원의 지원을 받았다. 작년 8월 13일 안교수와 학생들은 12시간을 걸어 해발 2500m 네팔 동부 국경지대에서 마을주민들과 함께 태양전지판 설치공사를 펼쳤다. 착수한지 이틀만인 15일 밤 8시 이곳에 처음으로 전등이 켜졌다.

 

전기차의 동력원으로 초고용량축전지(수퍼커패시터·supercapacitor)가 떠오르고 있다. 50만번 이상 충·방전해도 끄떡없고 충전은 수십초면 충분하다. 배터리보다 간단한 구조에 오염물질도 적다. 유지 보수할 필요도 없어 리튬이온 배터리 등을 대체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문제는 기존의 배터리의 10분의 1정도에 불과한 낮은 에너지 용량. 캐나다 앨버타 대학연구진은 이문제의 해법을 계란에서 찾아냈다. 연구진의 아이디어는 수퍼커패시터의 전극을 계란 껍데기 안쪽의 얇은 막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기존의 수퍼커패시터는 무수한 미세구멍을 지닌 활성탄을 전극으로 사용했다. 활성탄은 1g을 펼치면 축구장의 거의 절반인 3000㎡를 덮을 정도로 숨은 공간이 많다. 이온을 빨아들였다가 내놓을 수 있는 공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나 전기 저장능력이 크게 증가한 것. 수퍼커패시티의 최고 장점은 친환경적이라는 것. 연구진에 따르면 계란 하나에서 얻을 수 있는 막은 약 30~40㎎이다. 산술적으론 매일 3만 5000t의 천연 전극 소재가 쏟아지는 셈. 앨버타 대학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알타캡이라는 회사를 창업해 기술상용화에 착수했다.

 
박선주 온케이웨더 기자 parkseon@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