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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고(病苦·육체적 질병으로 인한 괴로움)에 의한 자살인 ‘환자 자살’이 매년 3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발생한 국내 자살 13만7128건 중 병고로 인한 환자 자살이 3만448건(22.2%)에 달한다. 자살자 5명 중 1명이 질병으로 인한 자살이라는 것. 환자 자살은 2011년에는 3077건, 2010년에는 3442건, 2009년에는 3230건이 각각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환자 자살 문제가 사회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질병에 걸리면 먹고 사는 것이 힘들어진다는 경제적인 면과 위로를 받을 수 없다는 정서적인 면에서 자살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정부, 기업, 가계가 국내총생산(GDP)의 2.3배 넘게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기업부채와 가계부채는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처럼 부채비율이 급등하기 전에 우리나라도 가계와 기업부채를 관리하는 데 진력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부부채와 기업부채, 가계부채를 합한 우리나라의 국가 총부채는 지난 6월 말 국내총생산(GDP)의 234%다. 2000년 152%에 불과했던 우리나라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007년 202%, 2010년 215%로 급등했다. 한 해 생산량보다 2.34배 많은 빚을 정부·기업·가계가 나눠서 진 셈이다.

 

 

서울 한강에서 80대 노모(老母)와 40대 딸이 서로 허리를 끈으로 묶은 채 시신으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4일 오후 2시 11분쯤 서울 여의도 한강사업본부 사무소 인근 선착장에서 강모(80)씨와 딸 박모(42)씨의 시신이 떠다니고 있는 것을 공무원 방모(54)씨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수년간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던 딸을 돌보던 어머니가 처지를 비관해 동반자살을 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시신에서 별다른 타살 흔적이 보이지 않고, 발견 당시 몸이 서로 묶여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자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모녀의 가족은 “박씨가 수년간 심한 우울증 증세를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연말연시 이웃돕기 범국민 모금 활동이 본격 시작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웃돕기 범국민 모금을 위한 ‘희망2013나눔캠페인’을 26일 시작해 내년 1월 31일까지 67일 동안 진행한다. 모금 목표액은 2670억원으로 지난해 캠페인 모금액 2592억원보다 3% 늘어났다. 기부 참여는 판매가의 일부가 자동으로 기부되는 나눔상품(CRM)의 구매,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 ARS 기부전화 060-700-1212(1통화 2000원)를 비롯해 톨게이트·은행 등 대중시설에 비치된 사랑의 열매 모금함, 사랑의 열매 홈페이지(www.chest.or.kr) 온라인 계좌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장기이식 대상에서 제외돼 왔던 위장, 대장, 십이지장, 비장의 이식이 가능해진다. 다만 소장과 동시에 이식수술을 할 경우에만 허용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소장 이식을 하는 경우, 어차피 개복 수술을 하기 때문에 연결된 장기의 이식도 함께 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는 의료계의 의견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이들 장기는 개복(開腹) 수술의 위험성에 비해 의학적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그동안 장기이식 수술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개정 시행령은 이달 말 혹은 내달 초에 관보에 실려 공포되는 것과 동시에 효력이 생긴다.

 

 

대표적인 ‘후진국 감염병’으로 꼽히는 홍역이 올해 지금까지 단 한 건도 국내에서 자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보고된 국내 홍역 환자는 단 2명에 그쳤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이 두 건은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결론나면서 올 들어 국내에서 자체 발생한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연말까지 환자가 추가로 확인되지 않는다면 올해 국내 자체 발생한 사례는 ‘0’으로 기록된다. 홍역 진단이 가능해진 이래 국내에서 홍역 자체 발생이 없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보건당국은 토착 홍역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철저한 질병감시와 98% 이상의 높은 예방접종률에 따른 성과라고 분석했다.

 

이유경 기자 leeyou@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