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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89) 삼영화학그룹 회장이 설립한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은 앞으로 3년 안에 재단 기금을 1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관정 이종환 교육재단은 동양 최대의 장학재단이 될 것이라고 재단측은 설명했다. 현재 기금은 8000억원 규모다. 관정교육재단은 오는 2015년께 노벨상과 같은 ‘관정 과학상’을 제정할 계획이다. 관정 과학상은 우수한 과학기술이 인류 문명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제정된다.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관정 과학상의 수상 부문은 자연과학상, 공학상, 인문사회과학상이다. 상금은 부문별로 10억원씩이다. 또 재단은 내년 1월 서울대 도서관을 신축하는 공사를 시작해 2014년 6월에 완공하기로 했다. 재단은 동북아 시대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위해 중국의 대학에도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편의점 가정안전상비약 판매 개시 일주일을 앞두고 편의접 업계가 의약품 공급망 확보와 판매 준비로 분주하다. 약사법 개정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도 13개 상비약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13개 품목으로는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과 부르펜, 감기약인 판콜에이와 판피린, 소화제인 베아제와 훼스탈, 파스인 제일쿨파스와 신신파스가 선정됐다. 편의점 GS25와 세븐일레븐은 도매상을 통해 약품을 공급받고 미니스톱은 약품 유통을 직접 맡는다. 이를 위해 미니스톱은 안전상비의약품 도매허가를 취득했으며 약사를 채용해 체계적인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CU도 동원약품에 약품의 보관, 배송을 관리토록 했다. 의약품 판매 시 상품을 스캔하면 고객이 해당 상품의 효능, 복용방법 등 주의사항들을 계산대 화면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시행 6개월 후 실태 등을 점검하고, 시행 1년 후 품목도 재조정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대형마트들이 ‘반값 배추전쟁’에 나선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앞다퉈 시세보다 절반가량 싼 상품을 내놓고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배추 가격은 태풍과 재배면적 감소로 평년의 2배까지 급등했다. 이마트는 7일부터 전남 영광과 전북 고창 등에서 계약재배한 김장용 배추를 포기당 1200원에 선착순 예약판매에 나섰다. 이 김장용 배추는 이마트 원래 판매가(2980원), 서울 가락시장 경매가(2570원)보다 각각 59.7%, 53.3% 저렴하다. 준비한 물량은 모두 40만포기며, 1인당 최대 구매량은 18포기로 제한했다. 주문 배추는 오는 26~30일 매장에서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도 충남 당진, 전남 고창ㆍ해남의 배추 20만포기를 확보해 8~9일 포기당 1180원에 예약판매한다. 19~21일, 26~30일 매장에서 수령 가능하며 1인당 9포기로 물량이 제한된다. 홈플러스는 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와 인터넷쇼핑몰에서 김장용 배추를 포기당 1650원에 선보인다. 충남 서산과 아산 농가에서 계약재배한 물량을 120만 포기를 준비했으며, 별도 구매 개수 제한 없이 판매한다.

 

 

급식조리원 등 전국 초·중·고교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9일 파업을 예고하면서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학교 급식 종사자들이 비정규직 근로자의 상당수를 차지, 전국의 많은 학교에서 차질이 우려된다. 일부 학교는 학생들이 도시락을 챙겨야 하는 경우도 예상된다. 이번 파업에는 사립학교를 제외한 전국 1만여개 국공립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이 참여한다. 교과부가 시도 교육청을 통해 파악한 결과 급식 종사자 노조원 2만여명 중 1만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 관계자는 “노조원에게 파업 참여 여부를 묻는 것은 위법이라 정확한 파업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전체 학교(1만1000여개) 중 5%인 500여개의 학교가 급식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각 학교에 ‘급식이 어려울 경우 도시락을 지참하게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여교사 무자비하게 때린 중학생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여교사가 수업 중에 남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모 중학교 2학년 교실에서 수업하던 여교사 A(46)씨가 학생 B군(14)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인근 병원에 입원 중이다. 수업 당시 A씨는 떠들고 있는 B군에게 “수업에 방해가 되니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주자 B군이 A씨에게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B군은 A씨에게 의자를 집어던지고 A씨의 가슴과 배를 발과 주먹으로 마구 때려 부상을 입혔다. B군이 A씨를 폭행할 때 교실에서는 학생 30여 명이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이를 제지한 학생은 반장 한 명뿐이었고 나머지 학생들은 상황을 지켜보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A씨는 정신적 충격과 부상 정도가 심해 현재까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어른들은 흡연 인구가 점점 줄고 있지만 청소년 사이에서는 ‘골초’가 오히려 늘고 있다. 10대 청소년의 흡연율은 열 명 중 한 명꼴이고, 매일 담배를 피운다는 청소년도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1~고3 학생의 현재 흡연율(최근 30일간 하루 이상 흡연)은 2005년 11.8%에서 2007년 13.3%, 지난해 12.1%로 줄어들지 않고 있다. 남학생들의 흡연율은 더 높았다. 지난해 기준 남학생 6명 중 한 명은 담배를 피우고 있다. ‘최근 30일 동안 매일 담배를 피웠다’고 응답한 비율인 ‘매일 흡연율’ 2005년 3.9%에서 지난해 6.1%로 1.5배 이상으로 늘었고, ‘하루 10개비 이상 피운다’는 학생도 2.8%(2011년)에 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청소년 흡연이 줄지 않고, 호기심을 넘은 ‘실질적 흡연 청소년’이 더 늘어나는 것에 대해 “담배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