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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8일 한반도를 강타한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 라오스의 고원 이름)'의 실제 이동 경로와 관련해 기상청이 “볼라벤 진로를 재분석한 결과 당초 발표한 진로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힌 것으로 조선일보가 5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는 지난 2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2012 한국기상학회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볼라벤 사후 분석 중간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분석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 오후 3시쯤 태풍 볼라벤의 중심 위치는 우리나라 기상청이 당시 발표한 중심 위치인 서울에서 서북서쪽 약 120㎞ 떨어진 서해상보다 남서쪽으로 약 148㎞ 더 떨어진 곳에 위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국가기상위성센터는 또 ‘태풍 볼라벤이 8월 28일 오전 6시부터 29일 오전 3시까지 820㎞를 일직선으로 북상했다’는 당시 발표 내용도 오류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힌 것으로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이를 두고 당시 진로 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조선일보는 “의혹 제기 두 달 만에 기상청이 볼라벤 진로 오류를 사실상 시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8월 30일자 1면을 통해 기상청의 볼라벤 진로 조작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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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