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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하 관리청)은 강원권역을 관할하는 국토해양부 소속 특별지방행정 기관이다. 국도 5호선 등 일반국도 17개 노선(1948km, 전국의 14.1%)에 대한 도로건설 및 관리, 북한강 등 5개 국가하천(281km, 전국의 8.6%)에 대한 정비와 품질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변공간 조성과 하천유지관리를 위한 4대강 살리기 사업, 수도권과 강원권을 한층 편리하게 연결해 줄 제2영동 고속도로 민자사업,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접근 로망 구축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관리청에서 현재 수행 중인 사업이나 기존 사업들과 관련된 주요 요소중의 하나가 날씨다. 모든 사업이 외부에서 진행되고 향후 관리 사항 또한 현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기상정보의 활용은 사업의 진행 여부를 파악하고 재난대비 시 피해를 줄여 주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날씨 정보의 활용과 빈도가 높은 만큼 관리청은 그 동안의 효율적인 날씨 관리를 인정받아 지난 6월 ‘제7회 대한민국기상정보대상’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관리청이 기상정보대상에 응모한 내용은 포인트 기상 정보를 활용한 도로관리시스템 개선. 기상청은 강원도에 눈이 많이 오고 선형이 불량한 교통 취약 구간을 대상으로 포인트 기상정보를 예보하고 있다. 포인트 기상정보란 신문과 방송 등에서 얻을 수 있는 광역예보와는 달리 수요자가 원하는 바로 그 지점의 제공되는 상세기상정보를 말한다.

 

이를 바탕으로 관리청은 덤프트럭 등 제설장비와 인력을 이동 배치하고 집중 순찰구간을 선정해 사전에 대비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공사과 박노헌 계장은 “기상정보를 도로관리 업무의 사전예방과 적시대응에 활용해 사고를 방지하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한발 앞선 행정에 힘입어 수상에 영예를 안았다”고 말했다.

 

강설 시 적시대응을 못할 경우 차량의 거북이 운행, 미끄러짐 사고는 물론 교통두절까지 야기될 수 있다. 관리청은 강설시기․강설지역․강설량 등 기상정보를 제설작업에 활용해 제설비용과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박 계장은 “강우나 강설 시에도 안전하게 국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대비를 해야 한다”며 “폭우로 도로노면에 파임이나 물고임 등 비상상황이 발생되면 현장출동하고 폭설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제설작업을 해야 하므로 기상정보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관리청은 태풍이나 폭우 등의 재난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위해 효율적인 기상정보 활용방안 및 재해대비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산악지역 구간에 단시간 폭우가 쏟아지는 경우에는 토사붕괴 위험이 있다. 올 여름에는 예년과 달리 가뭄이 지속돼 큰 비 피해는 없었지만 국도 한 곳에 토사유출이 발생해 긴급히 복구하기도 했다.

 

강원도 일대에는 지역민보다는 외지 관광객들이 더 많이 몰린다.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을 위해 관리청은 기상정보와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박 계장은 “국도 5호선 등 관내 5개 노선에 설치된 도로전광표지(VMS)와 국도변 휴게소 등 국도 각지에 설치된 QR코드를 통해 실시간 국도 상황과 기상상황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관리청은 국도 상에 CCTV 70대 가량을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며 “CCTV 영상은 도로의 교통흐름과 노면상태, 가시거리 등을 파악하는 자료로 자체 활용되며 인터넷에도 영상자료를 제공해 도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원도 지역은 산이 많기 때문에 산사태 발생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관리청은 주요국도 절토사면에 절토사면유지관리시스템(CSMS)을 설치․운영해 토사붕괴를 사전에 감시하고 있다.

 

박 계장은 “절토사면에 토사붕괴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시스템이 위험을 감지해 관리청과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위험상황을 통보한다”며 “이 시스템을 통해 전달된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면 보강공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녹색성장의 시대를 맞아 관리청은 도내에 많은 사업들을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해 진행하고 있다.

 

그는 “신규 도로사업이나 시설개선 공사 시 전력소모가 적은 LED 기술을 도입해 터널, 가로등, 교통안내 표지 등에 적용하고 있다”며 “저탄소 중온아스팔트 및 친환경 재생아스팔트도 시범 설치하는 등 온실가스감축 및 보급 활성화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과 강원권을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 사업에는 녹색기술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저비용, 고효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사업과 공사 등을 한창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관리청은 매년 9월이면 제설대책을 세우고 제설자재(염화칼슘․소금)를 구입한다. 12월에 제설 장비 임대계약을 체결하기까지 만반의 제설 준비를 마치고 이듬해 5월까지 제설작업에 나선다.

 

이번 겨울부터는 진부령 등 전체 취약구간에 포인트 기상정보가 예보될 예정이다. 박 계장은 “기상정보대상 수상을 계기로 날씨정보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기상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활용해 업무를 개선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