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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준(58) 기상청장이 16일 기상장비 라이다 입찰과정에서 특혜를 주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조석준 기상청장을 불구속 입건한 것을 비롯해 기상업체 K사 대표 김 모씨(4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기상청 직원 3명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 청장은 입찰 조건을 완화하도록 기상청 직원에게 압력을 넣고 납품 업체 측으로부터 빌린 돈 1억 원의 이자 1900여만 원을 주지 않은 점 등으로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모 대표는 조 청장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지 않은 뇌물공여 혐의와 입찰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조 청장은 순간돌풍 관측 장비인 라이다의 최대 탐지거리 규격을 기존 15km에서 10km로 완화토록 해 해당 업체가 입찰을 따낼 수 있게 특혜를 준 혐의로 그 동안 조사를 받았고, 뇌물수수 혐의는 최근 불거져 나왔다.
한편 이날 조 청장과 K사는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 내용에 대해 즉각 반발하며,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수사에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등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했다.
<조 청장 및 K사의 입장이 담긴 보도자료는 별도기사로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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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