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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물질 취급 실적을 정부에 보고하지 않은 유독물 취급업체가 전국적으로 2248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김경협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유독물 업체 1만1671곳 중 20%에 달하는 2248곳이 지난해 정부에 실적보고를 하지 않았다. 어떤 유독물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인 업체가 2000곳이 넘는다는 얘기다.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유독물 취급업체는 매년 4월말까지 전년도 유독물질의 생산·수입·유통 실적을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분야별로는 ‘취급제한 및 금지품목 중 취급허가 물질’을 다루는 업체들의 보고율이 58.5%로 가장 낮았다. 취급제한 및 금지품목 중 취급허가 물질은 포름알데히드, 트리클로로에틸렌, 납, 크로뮴화합물, 노닐페놀류 등 유독성이 강한 물질이다. 이 품목 취급업체 2551곳 중 1059곳이 지난해 보고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또 전체 보고율(폐업·미신고 업체 포함)도 2010년 95.9%에서 지난해 88.5%로 7.4%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지난해 한 해 동안 취급된 총 유독물의 양은 1억243만2000t으로 집계됐다. 가장 맣이 취급된 물질은 ‘자일렌’으로 총 취급량의 22.7%를 차지했다. 수산화나트륨(16.23%), 황산(10.75%)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전체 취급량의 60.63%인 6207만8000t이 석유화학단지 등 대단위 산업단지가 있는 울산과 전남에서 취급됐다.
김 의원은 “유독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환경부가 취급업체를 직접 관리하고, 현재 200만원 이하인 보고의무 미이행 과태료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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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