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의 지진 전담 연구인력이 턱없이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홍영표 의원은 지난 9일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한반도에서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기상청 담당 인력이 단 4명에 불과하다”며 “지진 분야에 좀 더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1978년부터 올해까지 35년 동안 1월부터 9월까지 지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빈도수는 1978~1998년까지 평균 14.5회, 1999년~2011년까지 평균 33.6회였다. 올해는 9월 현재까지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총 52회 발생했다.
지난해 4회에 불과했던 대구·경북 지역은 올해 11회 발생했고 북한 7회, 전북 3회, 강원과 대전, 충남, 충북, 광주, 전남에서 각 1회씩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문제는 해외의 지진 전담 인력 현황과 비교했을 때 전문 인력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미국 지질조사소에는 전담 인력이 1만명에 달한다. 중국은 1000명, 북한은 100명이지만 한국 기상청에는 단 4명뿐이다.
홍 의원은 지진 관측 인프라의 부실도 지적했다. 홍 의원은 “예산과 전문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인프라 구축이 전무하다”며 “더 이상 지진안전국이 아닌 것을 인식하고 근시안적인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