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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세 할아버지가 운전면허를 따 노익장을 과시했다. 충남 공주시 사곡면에 사는 박기준 할아버지(1914년생)는 10일 오전 공주경찰서에서 이시준 서장의 축하 속에 운전면허증을 받았다. 역대 최고령 운전면허취득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2000년에 2종 보통면허를 딴 92세 이모 할아버지가 갖고 있었다. 박 할아버지의 ‘면허 도전기’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오토바이 면허 자격을 취득한 그는 공주의 한 자동차운전 전문학원을 찾아가 2종 보통 면허시험에 도전할 의사를 내비쳤다. 박 할아버지는 지난 7월 11일 ‘학과·기능 합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할아버지는 3개월간 도로주행 연습을 꾸준히 했고, 마침내 모든 시험을 통과해 10일 경찰서에서 운전면허증을 받았다. 100세를 앞둔 그는 “삶의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운전면허 취득에 도전했다”며 “포기하지 않으면 못할 일이 없다. 젊은이들에게 교훈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 산 정상에서 이색 시집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주인공은 한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임춘식(63) 교수. 그는 오는 14일 정오 경기도 의정부시 사패산 정상에서 시집 ‘꽃과 바람’ 출판기념회를 연다. 시인 홍원기 씨의 사회로 열리는 출판기념회에서는 시집에 수록된 시 3편을 임 교수가 직접 낭송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문학평론가 조병무 씨의 해설과 한국문인협회 최창일 감사의 축사가 이어진다. 행사 참석자들은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을 함께 나눠 먹으며 시와 자연에 대한 감상을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취미로 일요일마다 등산해 온 임 교수는 “남들과 다른 출판기념회를 하고 싶어 구상하던 중 퍼뜩 떠올라 문인협회에 제안했다”며 “산을 좋아하고 시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2008년 ‘지구문학’에 시 ‘백목련’과 ‘억새꽃’을 발표하며 정식 등단했으며 시집은 이번이 첫 출간이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김자인(24)이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11일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에 따르면 김자인은 여자 리드 부문 세계랭킹에서 610.21점을 쌓아 미나 마르코비치(593.11점·슬로베니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자인은 이 부문의 2012시즌 랭킹에서도 352점을 기록해 1위 마르코비치(370점)와의 격차를 18점으로 줄이며 2위를 달렸다. 지난달 23일 벨기에 퓌르스에서 열린 4차 월드컵, 이달 1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벌어진 5차 월드컵에서 연속으로 우승해 랭킹 포인트를 대거 획득했다. 김자인은 지난 시즌 말까지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다가 올 시즌 1∼3차 월드컵에서 부진해 세계랭킹이 2위로 내려앉고 시즌 랭킹도 5위까지 추락했었다. 다가오는 대회는 12∼13일 중국 시닝에서 열리는 6차 월드컵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과 시즌 랭킹 선두를 동시에 석권할 수 있다. 김자인은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데다 두 차례 월드컵을 연패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리 경제의 새로운 피 역할을 해야 할 20대 후반 청년들이 대거 ‘백수’로 전락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9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20대 후반(만 25~29세) 비경제활동인구가 91만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000명(3%) 급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현재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입학 시즌도 아닌데 이 숫자가 급증한 것은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줄고 아르바이트 일감마저 줄어들어 청년층이 아예 취업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고용 조사는 조사 시기(매월 15일이 끼어 있는 일주일 기간)에 한 시간 이상만 일해도 취업자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도 취업자로 포함된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이 일감마저 줄면서 아예 경제활동인구에서 배제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아르바이트 등 일용직은 지난해보다 20만개 정도 줄었다. 20대 후반 청년 중 27%가 비경제활동인구인데, 이는 2010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일부 국산품 판매가격이 백화점보다 최대 두 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이미경 의원은 이달 초 서울 주요 백화점과 인천공항 내 롯데·신라·한국관광공사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대표 국산품 12개를 선정해 가격을 비교한 결과, 면세점 판매가격이 백화점보다 최대 2배 비쌌다고 최근 밝혔다. 면세점 대표 상품인 포장 김치는 백화점보다 가격이 2배 가량 비쌌고, 전통주인 안동소주는 37%, 홍삼으로 만든 특정 건강식품은 7% 각각 높았다. 이는 면세점이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명목으로 내는 최소보장액(계약금액)이 높기 때문이라고 이 의원실은 분석했다. 이 의원 측은 “면세점이 비싼 임대료를 내기 위해 면세율이 낮은 국산품 가격을 올려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국산품은 최소보장액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 고성군 22사단에서 지난 2일 밤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우리 측 최전방 일반전초(GOP) 경계 소초(생활관)의 문을 두드릴 때까지 우리 군에 발각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애초에 생활관 CCTV를 통해 이 병사를 발견했다는 군 당국 발표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군 관계자는 10일 “합동참모본부의 전비태세검열실이 귀순자(북한 병사)와 해당 부대 관계자의 진술을 종합해 확인한 결과 애초 알려진 바와 달리 귀순자가 생활관 문을 두드린 뒤 우리 장병들이 나가 이 병사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비무장의 이 병사는 우리 장병 3명이 뛰어나가자 귀순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 병사는 지난 2일 오후 8시쯤 비무장지대(DMZ)의 북측 철책과 전기 철조망을 통과해 오후 10시30분쯤 3~4m 높이의 우리 측 철책을 타고 넘었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