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더위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송이가 올해는 풍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늦더위로 흉작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기후조건이 좋았기 때문이다.
9월 초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주로 나는 송이는 기후와 환경에 매우 민감하다. 인공 재배가 불가능하고 정확한 생산량 예측도 어려워 '신이 내린 버섯'이라 불릴 정도. 송이는 기온이 20℃ 이하로 떨어지고 4~5일 주기로 10~15mm의 비가 내리는 환경에서 잘 성장한다.
송이는 최근 2년 동안 정반대의 수확량을 보였다. 2010년에는 가을장마가 지속되고 일조량이 낮아 30년 만의 대풍을 맞았다.
반면 지난해에는 9월 중순까지 이어진 늦더위로 자연송이를 구경하기 어려웠다. 이상고온 현상으로 버섯 포자가 제대로 형성이 안되면서 작황이 극히 부진했다. 풍년이었던 2010년 생산량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격도 폭등하면서 1등급 자연산 송이의 평균가격이 1kg에 40~50만원에 달했다. 풍년 때는 kg당 15~25만원대 정도다.
올해는 날씨가 좋았다. 산림조합중앙회가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3일까지 수매한 전국 송이량은 18만kg다. 공판가격은 약 206억원에 달한다. 흉작이었던 지난해 수매량 2만4000kg, 공판가격 52억 원에 비하면 8배 이상으로 늘었다. 대풍이었던 2010년과 생산량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