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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뉴스
술 먹고 생긴 질병 때문에 5년간 진료비 1조2800억원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알코올성 간질환·위염·심장병·간질·정신장애 등 음주로 인한 질병 치료를 위해 지출된 진료비가 1조2800억여원에 이른다는 통계가 나왔다. 연평균 2146억원을 음주로 인한 질병 치료에 쓰고 있는 셈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연도별 음주 관련 질병 진료 현황’에 따르면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음주 관련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국민은 143만2167명이었다. 지출된 진료비는 1조2876억원이었고, 그중 9472억원이 건강보험급여에서 나갔다.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7년 27만8301명에서 작년 24만2423명으로 약 12% 줄었지만 진료비는 2007년 1858억원에서 작년 2731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음주 관련 질병을 앓은 사람의 83.9%인 120만1509명이 남성이었고, 총 진료비의 89.4%인 1조1513억원이 남성 환자에게 쓰였다.
살인·강간 등 정신이상 범죄자 10년간 1만5천명
재범률이 높은 정신이상자들이 살인과 강간·강제추행, 방화 등 5대 강력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신학용 의원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검거된 범죄자 중 정신분열증 등 정신이상 상태에서 범행한 범죄자는 1만4951명이다. 정신이상 범죄자는 2002년과 2003년에 각각 739명, 629명 수준에 불과했으나 2004년에 1288명으로 처음 1000명을 넘어선 이후 지난해에는 2120명에 달했다. 정신이상 범죄자 수가 급증하면서 전체 범죄자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2002년에는 10만명당 38명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는 10만명당 117명으로 늘었다. 재범비율도 높다. 2010년 정신이상자의 재범비율은 32.1%로 일반범죄자 재범비율인 24.3%보다 8%p 가까이 높다.
내년 나라빚 465조원…올해보다 19조6000억 ↑
내년 우리나라 국가채무가 464조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9조6천억원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기획재정부의 ‘2012~2016년 국가채무관리계획’에 따르면 국가채무는 올해 44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420조5000억원보다 24조7000억원, 약 5.9% 증가한다. 내년에는 464조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9조6000억원, 4.4%정도 늘어난다. 국민 세금으로 갚아야하는 적자성 채무는 지난해 206조9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200조원을 넘었다. 올해는 21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조 7000억원으로 6.1% 가량 늘어난다. 적자성 채무는 2016년에야 232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가 감소하면서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됐다.
맑은 뉴스
‘각시탈 사고’에 이달부터 엑스트라도 산재 혜택
이달부터 영화나 드라마에서 행인 등으로 잠깐씩 등장하는 ‘엑스트라(보조출연자)’도 근로자로 인정돼 산재보험이 적용된다. 그동안 보조출연자들은 용역공급업체와 각각 출연계약이나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일해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드라마 ‘각시탈’의 보조출연자가 촬영장으로 이동하던 중 버스가 전복돼 숨진 것을 산재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용부는 이 사건 보조출연자의 산재를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관련 지침을 마련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보조출연자는 용역공급업체나 제작사의 지시에 따라 연기하며 근무시간도 사실상 지휘·감독 받고 있다”며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더라도 일용직 근로자의 지위에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역공급업체는 이달부터 관련 산재보험료와 고용보험료를 매달 납부해야 한다.
18년만에 자태 드러낸 야생 풍란
한국에선 좀처럼 찾기 어려웠던 야생 풍란이 18년 만에 발견됐다. 다년생 식물인 풍란은 천연기념물 170호로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이다. 바위나 나무에 붙어사는 풍란은 딱딱한 잎과 순백색 꽃이 특징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관상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마구잡이로 남획돼 자취를 감췄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에 멸종위기 식물을 조사하다가 남해 한 섬의 절벽에 풍란이 무리지어 자라고 있는 것을 찾아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풍란이 발견된 것은 1994년 자연자원 조사 이후 18년 만이다.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풍란은 약 50개체로 상태가 양호하고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풍란을 보호하기 위해 자생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대 의대 “지방 줄기세포, 치매 치료 효과”
사람의 지방(脂肪) 줄기세포가 치매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 연구진은 “사람 지방 줄기세포를 치매에 걸린 쥐에 주사했더니 기억력이 높아지고 손상된 신경세포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예방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생쥐에게 총 13차례에 걸쳐 사람 지방 줄기세포를 주사했다. 또 치료 효과 확인 차 치매가 심한 쥐의 뇌에 직접 줄기세포를 한 번 주사했다. 그 결과 미로에서 길 찾기 실험에서 쥐가 거의 정상 수준의 학습능력을 보이고, 알츠하이머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죽은 신경세포 덩어리 숫자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 교수는 “사람 대상 임상시험을 신청 중”이라고 밝혔다.  이유경 기자 leeyou@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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