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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세 여성이 쌍둥이를 출산해 국내 최고령 산모 출산 기록을 세웠다. 서울아산병원 김암 교수팀은 26일 오전 10시 45분 1955년생인 박모씨가 임신 36주차에 제왕절개 수술로 2.23㎏의 남아와 2.63㎏의 여아를 낳았다고 27일 밝혔다. 의료진은 산모와 아기들이 모두 건강한 상태며 산모가 건강관리를 잘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출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씨는 어릴 때 앓았던 복막염 탓에 나팔관이 유착돼 결혼 후 27년 간 아이를 갖지 못했다. 수 차례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 등의 시술을 받았지만 실패했고 12년 전 폐경이 됐다. 하지만 박씨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시험관 아기 시술을 결심했다. 2년간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몸을 관리했고 지난 2월 시술을 받아 수정란을 자궁에 착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미국 빌보드 차트 2위를 기록하며 한국 대중음악의 새 역사를 썼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매거진 빌보드 비즈는 ‘강남스타일’이 메인차트인 ‘빌보드 Hot 100’에서 2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한국 가수로는 최고 순위를 기록한 싸이는 지난 13일 64위로 빌보드 차트에 첫 진입한 뒤 약 2주 만에 정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빌보드 비즈는 “디지털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1위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다음 주 1위에 오를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편 이날 싸이는 자신의 트위터에 빌보드 차트 캡처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인기에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는 ‘빌보드 순위 1위에 오르면 윗옷을 벗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겠다’고 언약했었다.

 

서울 광진구 구의취수장이 서커스 공연장 등을 갖춘 거리예술 특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문화재단은 연면적 5000㎡에 이르는 구의취수장을 공연장·세트 제작소·교육시설 등을 갖춘 거리예술 특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구의취수장은 1976년 개장 이래 하루 100만t의 한강물을 끌어들여 정수장으로 공급했지만, 지난 6월 강북통합취수장으로 취수 기능이 통합되면서 운영이 중단됐다. 문화재단은 취수장에 있는 총 5개의 건물 중 가장 큰 건물에는 공연장과 연습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나머지 4개 동에는 예술단체 입주실, 세트 제작소, 세미나실, 시민 교육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문화재단은 오는 11월까지 용역 결과 보고를 마무리하고 사업에 착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이르면 2014년부터 이 시설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법인택시가 낸 교통사고 비율이 개인택시의 5배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실(울산 동구)이 국토해양부, 교통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택시가 원인이 된 교통사고는 1만9152건으로, 개인택시(5981건)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법인택시의 차량대수(전국 9만1532대)가 개인택시(전국 16만3453대)의 절반가량임에도 불구하고 반대 결과가 나온 것. 1만대당 사고건수를 따지면 법인택시 2092건, 개인택시 366건으로 법인택시의 사고율이 개인택시의 5.7배로 나타났다. 법인택시의 높은 사고율에 대해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법인택시 기사의 경우 1일 2~3교대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놓여 있다”며 “법인택시 기사의 피로도가 안전운행을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웅진그룹 계열사인 극동건설과 웅진홀딩스가 26일 동시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극동건설은 지난 25일 만기 도래한 어음 150억 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상태에서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과 만기 연장 협상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최대 주주로서 1조 839억 원 상당의 연대보증 부담을 진 웅진홀딩스도 연쇄 도산을 우려해 곧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채권·채무가 동결되고 법원이 지정한 관리인이 회사를 운영하게 된다. 웅진홀딩스는 올 들어 네 차례에 걸쳐 극동건설에 단기 차입금 2013억원을 제공했으나 별 소용이 없었다. 극동건설이 9월에 갚아야 하는 돈만 1100억원에 달한다.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태양광 발전 사업도 침체에 빠져 자금 부족이 심화됐다. 웅진그룹은 지난 2월부터 핵심 계열사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해 자금난을 타개하려 했으나 이날 법정관리 신청으로 매각 작업도 당분간 중단됐다.

 

대학축제에서 밤새 술을 마신 대학생들이 차를 몰고 레이스를 벌이다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다. 26일 오전 7시 40분께 수원시 장안구 하광교동 2차선 도로에서 광교저수지 방향으로 달리던 옵티마 차량이 영동고속도로 목네미 다리 교각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운전석에 타고 있던 수원 K대 재학생 이모(25)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동승객 조모(25·여)씨가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는 등 3명이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학교 학생으로 대학 축제에서 밤새 술을 마신 후 함께 바람을 쐬러 나온 친구 이모(25)씨의 모하비 차량을 추월하려다 급커브 구간에서 사고를 냈다. 경찰은 모하비 차량을 운전한 이씨를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과 탑승객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태환 기자 pigletkth@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