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태풍이 또 다시 한반도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타파’가 이번 주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겠다.

열대저압부는 19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5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 열대저압부의 중심기압은 1000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15m다.

기상청은 24시간 이내 열대저압부가 17호 태풍 ‘타파’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열대저압부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을 기록하면 태풍으로 발달했다고 본다.

아직 예비태풍 단계인 타파가 태풍으로 발달한 뒤에는 대만 인근에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동진하며 최대 풍속이 초속 24m까지 급속히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예상 경로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우리나라를 향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타파가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하지만 경로의 변동성이 큰 상태"라며 "일본 규슈나 대한해협을 통과할지, 한반도에 상륙할지 발달 이후 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태풍의 진로와 무관하게 이번 주말 남부지방과 동해안에 대량의 강수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22일 오후 제주도에 가장 근접하고, 부산 등 경남지역에는 22일 밤부터 23일 새벽 사이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며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대 규모와 강도가 커 남부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겠다”고 전했다.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500㎜ 이상,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