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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실내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4번 중 1번은 차량 안 미세먼지 농도가 바깥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지하철을 포함한 대중교통차량은 2년에 1번 실내공기질을 측정하거나 실내공기질 측정장비를 설치해 관리해야하지만 장비를 설치한 차량은 1대도 없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지하철 실내공기질 측정은 169회에 불과했다. 2016년 기준 서울 등 전국 40개 노선에서 운영 중인 지하철은 8543대에 달했다.
이 중 야외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일 때 지하철 차량 내부는 ‘보통’이 경우는 7회, 야외가 ‘보통’인데 내부가 ‘나쁨’인 경우는 32회로 전체의 23%나 됐다. 지하철 내부 미세먼지 농도는 외부보다 평균 1.2배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 대구, 부산의 지하철 내 미세먼지가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호선까지 정보가 공개된 2016~2017년 지하철 차량 내부 미세먼지(PM10) 측정값을 살펴보면 지난해 광주 1호선에서 측정된 미세먼지는 131.7㎍/㎥로 바깥에 비해 무려 2.7배 높았다. 이어 대구 3호선 122.3㎍/㎥, 대구 1호선 118.9㎍/㎥, 대구 2호선 115.2㎍/㎥, 부산 1호선 106㎍/㎥ 순이었다.
송옥주 의원은 “한국인의 일일 시간별 활동양상 조사결과를 보면 교통수단 실내에 1~2시간 머무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현재 야외공기나 지하역사의 실내공기질만 제대로 측정·관리되고 있는데, 정작 국민들이 많이 마시는 공기는 대중교통차량 내부의 공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하철 외에 철도와 시외버스는 시도 간 관리대상이 명확하지 않아 오염도검사 실적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실내공기질에 대한 정보를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자동측정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실시간으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유리 온케이웨더 기자 YRmeteo@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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