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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기간(14~17일)과 광복절 연휴기간(15~17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기간을 전후로 잦은 비 소식이 있어 날씨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있겠다.

 

13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서울·경기도와 강원남부는 14일(목) 아침에, 충청남북도는 같은 날 늦은 오후에 비가 점차 그치겠다. 다만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광복절인 15일까지 비가 이어지다가 낮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4일까지 전 해상에서는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고, 특히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만큼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해안의 저지대에서는 만조 시 침수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광복절인 15일까지 비가 이어지다가 낮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정연화 기자

 

기상청 예보 관계자는 “이번 비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수증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유입되고 중국 북동지방에서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공급되면서 기압골의 북상이 다소 저지돼 발생했다”며 “주 강수구역인 남해안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예상되는 만큼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예상 강수량(13~15일)
- 남부지방, 제주도 : 20∼60㎜(많은 곳 경남해안 80㎜ 이상)
- 충청남북도, 강원도, 울릉도·독도(14~15일), 북한 : 5∼30㎜
- 서울·경기도 : 5㎜ 내외

▲ 14~15일 주 강수구역과 한반도 주변 예상 기압계 개념도 <그래픽 제공=기상청>

 

15일(금·광복절)과 16일(토)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동안 일사로 인해 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부 일부 내륙과 경북북동산간에서는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어 17일(일)부터 19일(화)까지 우리나라 동쪽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점차 확장함에 따라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가 다소 정체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 기간 우리나라는 저기압의 남단에 형성되는 하층의 강풍대를 따라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여기에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로 인해 대기 불안정이 심해져 국지적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오겠다”면서 “특히 충청이남 지방에서는 100~2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17~19일 주 강수구역과 한반도 주변 예상 기압계 개념도 <그래픽 제공=기상청>

 

이어 “앞서 내린 비로 인해 지면이 약해진 상태에서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산사태와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산간계곡이나 강가에서 야영하는 피서객들은 안전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주 초반까지 우리나라 주변으로는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는 기압계가 지속되면서 전국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기온분포를 보이겠다. 다만, 강수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낮 기온이 오르고 습도까지 높아져 또다시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