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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우리나라로 향할 가능성이 있던 11호 태풍 ‘할롱’이 당초 예상보다 동쪽으로 기운채 북상하고 있다. 이 태풍은 현재(7일 기준)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 일본 열도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나라는 직접적인 태풍의 진로에서는 벗어나겠다. 하지만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이번 주말은 서쪽과 동쪽의 날씨가 크게 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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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말은 동해안과 제주, 영남지방은 북상하는 11호 태풍 ‘할롱’의 간접영향을 받아 비가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그 밖의 지방은 한낮 기온 30℃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정연화기자 |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7일 이번 주 ‘주말날씨포커스’ 방송을 통해 “동해안과 제주, 영남지방은 북상하는 11호 태풍 ‘할롱’의 간접영향을 받아 비가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반면 그 밖의 서쪽지방은 대체로 구름만 많은 가운데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내다봤다.
동풍기류가 만들어지면서 강원영동, 영남동해안, 경남남동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50~150㎜, 최고 3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그 밖의 영남과 제주도 지방의 20~60㎜의 강수가 예상된다.
제주도는 일요일(10일) 오전 중에 비가 그치겠고, 영남내륙지방은 일요일 저녁까지 내린 뒤 점차 그치겠다. 동해안지방의 비는 다음 주 월요일(11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케이웨더 박선우 예보관은 “토요일 오전 9시 예상일기도를 보면 일본 가고시마 남쪽해상에 위치한 11호 태풍 할롱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영남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그 밖의 지역은 중국 중부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만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오후 9시경에는 태풍이 일본 내륙으로 상륙해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동풍기류가 강화돼 동해안과 영남지방으로는 계속 비가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1호 태풍 할롱은 일요일 아침 9시경 일본 오사카 서쪽 약 250㎞ 부근 육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때도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36m 정도에 이르는 등 강한 중형급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 태풍은 일요일 오후부터 점차 세력이 약화돼 일본 북동부 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태풍에 동반된 많은 비구름과 동풍기류의 영향으로 일요일에도 우리나라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함께 방송을 진행한 윤지향 캐스터는 “이번 주말 동쪽은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서울을 비롯한 그 밖의 지방은 주말 내내 한낮 기온이 크게 오르겠고 습도까지 높아 찜통더위가 예상된다. 무더위에 무리한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중부지방은 주말 내내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겠고 낮 최고기온은 서울 31℃, 대전·춘천 30℃의 분포가 예상된다.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아침 사이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으며 일요일에도 한낮 기온 30℃를 웃도는 곳이 많겠다.
호남지방은 구름이 많다가 차차 흐려질 것으로 예상되며 한낮 기온은 광주·전주 32℃까지 올라 무척 덥겠다. 일요일에도 구름이 많은 가운데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영남지방은 토요일 흐리고 비가 내리겠고 낮 최고기온은 대구 28℃, 부산 26℃가 예상된다. 일요일에도 비가 내리다가 저녁부터 점차 그치겠다.
강원 동해안지방은 주말 내내 비가 내릴 전망이다. 토요일 한낮 기온은 속초 25℃, 강릉 24℃의 분포를 보이겠고 일요일에도 최고 25℃ 안팎의 기온으로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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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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