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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초반인 12월에 평년보다 추위가 강할 것으로 보이며 기온의 변동폭도 클 전망이다. 또 지역에 따라 많은 눈이 올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폭설 대비가 각별히 요망된다. 

 

기상청은 22일 ‘2013~2014년 겨울철 날씨전망’을 통해 “올 겨울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이 많겠고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는 많은 눈이 올 때가 있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상순에는 찬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는 가운데 저기압이 지날 때는 많은 비나 눈이 내리면서 강수량이 평년(7~19㎜)보다 많을 전망이다.

 

12월 중순과 하순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전반적으로 추운 가운데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추위의 체감정도는 더욱 심할 전망이다. 특히 이기간 서해안 지방은 해기차(찬공기와 따뜻한 해수면의 온도차)에 의한 폭설이 예상된다.

 

한편 내년 1월과 2월의 기온은 평년(-5~3℃, -2~5℃)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1월에는 기온의 변동폭이 큰 가운데 특히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내다보인다.

 

 

기상청 김현경 기후예측과장은 “일반적으로 겨울철 날씨 예측은 많은 자료들을 활용하고 10개 이상의 회의를 거쳐 내놓는다. 특히 이중에서도 카라·바렌츠해(러시아 우랄산맥 근처의 북극해) 해빙은 우리나라에 추위를 몰고 오는 찬 대륙 고기압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이 지역의 해빙이 작년에 최소면적을 보인 가운데 지난해보다는 많지만 평년보다 적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카라·바렌츠의 해빙 면적이 감소하면 해양에서 대기로 공급하는 열에너지가 많아지면서 규모가 큰 대기 파동이 형성된다. 이로 인해 시베리아 지역의 상공에 찬 공기가 공급되면서 시베리아 고기압이 더욱 강해진다. 이것이 북서풍의 바람을 타고 한반도까지 몰려 와 우리나라에 추위가 찾아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베리아 지역의 눈덮임은 평년보다 일찍 증가하기 시작했고 현재 대륙고기압이 발달하는 시베리아 주변 지역에 평년보다 눈이 많이 덮여 있다. 대륙 지면이 눈으로 덮여 있으면 반사도가 커져 대기의 온도는 낮아지는데 이처럼 시베리아 지역의 눈덮임 지역이 넓을 경우 동아시아 지역으로 한기가 유입되는 대기 흐름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해 한반도에 강한 추위가 나타나겠다. 특히 겨울의 초반인 12월에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1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1월은 최한월인 만큼 추위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연화 온케이웨더 기자 lotusflower@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