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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청장 고윤화)과 국립기상연구소(소장 남재철)은 25일 서귀포시 강정동 빠레브호텔 카멜리아홀에서 ‘지속농업과 식량안보를 위한 기상·기후 국제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중국·러시아·프랑스·독일 등 전 세계 19개국 기상 전문가와 스위스에 본부를 둔 세계기상기구(WMO) 농업기상위원회 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농업이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한 것을 공감하며 인류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미국 애리조나대학 벤자민 교수는 “각 나라마다 미래의 농업 기상정보를 다양하게 관측있다”며 “정확하게 분석한 농업기상 정보를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기상기구 파울로 박사는 “농업기상 정보를 생산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예측 모델을 개발해야 하며, 각국에 자료를 전달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난화로 제주 특산품인 한라봉이 전북 김제에서 재배되는 사례처럼 이날 회의에선 전 세계 농산물 재배 적지가 북상하는 등 농산물 지도가 바뀌는 상황에 직면함에 따라 전 지구 작황감시 예측 기술을 공유하고 협의체를 구성하는 논의가 이뤄졌다.

 

남재철 소장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반구 중위도에 위치한 국가들이 온난화에 따른 농작물 생산에 가장 큰 변화와 영향을 받고 있다”며 “미래의 농업기상을 예측함과 동시에 자료를 전달할 정보기술이 뒷받침 돼야 지속적인 농업이 가능해 식량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발표에선 선진국에서 위성과 항공기를 이용한 원격탐사와 작황감시 시스템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회의는 오는 28일까지 나흘간 열리며, 논의된 결과는 참여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문의 국립기상연구소 780-6753.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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