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6일 오후 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천왕산 중턱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224호 얼음골에 한겨울에나 볼 수 있는 천연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밀양은 이날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했다. 그러나 얼음골 바위 내부 온도계 눈금은 0도를 가리켰다.
얼음골은 해마다 봄이 시작되는 3월 중순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 한여름까지 하얀 얼음과 고드름을 구경할 수 있다.
학계에서는 겨울철 차가운 공기가 바위 밑으로 내려가고 여름이 되면 따뜻한 공기가 누르는 힘으로 경사면 아래 바위틈으로 빠져나와 얼음을 만드는 신비한 현상이 생기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얼음골을 따라 흐르는 계곡물에는 10초 이상을 손발을 담그기 힘들 만큼 차갑다.(글 = 최병길 기자,사진 = 밀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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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연합뉴스[choi21@yna.co.kr] 2013/06/07 18: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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