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에서 140년 만에 강풍이 불어 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을 당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인근 모스크바주에서는 초속 30미터에 달하는 강력한 돌풍이 불었다. 이는 지난 140년 간의 기상관측 사상 4월달에 발생한 가장 강력한 돌풍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길을 가던 다수의 시민이 나무에 깔리고 부서진 구조물에 부딪히는 등 최소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도 수십명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쓰레기 컨테이너에 깔려 숨진 어린이 1명과 모스크바주의 30대 남성 1명이다. 30대 남성은 컨테이너에 깔려 현장에서 즉사했다. 이외에도 모스크바 보건 당국은 수십명이 부상을 당해 입원했다고 밝혔다.
소나기성 폭우를 동반한 이번 강풍으로 건물 지붕들이 날아가고 전선이 끊겼다. 또 가로수를 포함해 1000그루 이상의 나무들과 광고판, 도로표지판 등이 뽑히거나 파손됐다. 뽑힌 나무와 구조물은 주차돼 있던 자동차 수십 대를 덮쳤으며 이로 인해 90여대의 차량이 손상됐다.
막대한 재산피해와 더불어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입었다. 모스크바 외곽 공항들에선 항공기 수십편의 이륙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 모스크바에선 지난 해 5월에도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돌풍이 불어 14명이 숨지고 160여명이 다쳤다.
방성훈 [bang@edaily.co.kr] Copyright 이데일리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라이프스타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