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가 해독작용을 하는 다양한 해산물들을 활용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바다(Sea)와 디톡스(Detox)를 조합한 이른바 '씨톡스(Seatox) 푸드'라 불리는 해산물들과 함께 봄철에 심해지는 미세먼지 등에 대한 효능을 내세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본아이에프의 한식 다이닝 브랜드 본죽&비빔밥카페는 씨톡스 푸드의 대표적인 음식인 '바지락'을 활용한 '양구 시래기바지락죽'을 내놨다.
중금속을 배출해 준다고 알려진 아연 성분이 풍부한 바지락을 통해 영양과 제철 식재료의 풍미를 살린 메뉴다. 여기에 국산 '양구 펀치볼 시래기'와 함께 된장과 감칠맛을 살리는 청국장을 더해 전통 재래장의 구수한 맛을 냈다.
양구 시래기바지락죽은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2주 만에 1만6000여 그릇이 소진되는 등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는 게 본아이에프의 설명이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인 미역은 중금속 등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의 알긴산 성분이 풍부한 식재료다.
대상 종가집의 프리미엄 간편한식 브랜드 '종가반상'은 미역을 간편식으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버섯 들깨미역국'을 선보였다. 국내 청정해역에서 자란 미역만을 사용해 오랜 시간 끓여도 미역이 퍼지지 않고 깔끔한 국물맛을 내도록 했다.
문어도 간의 해독작용과 피로회복에 효과적인 타우린을 함유한 식재료다. 이에 문어를 활용한 외식 메뉴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삼양그룹의 계열사 삼양에프앤비가 운영하는 세븐스프링스는 '필 더 스프링(Feel The Spring)' 봄 신메뉴로 문어가 듬뿍 들어간 '문어 돌미나리 샐러드'를 내놨다. 문어, 돌나물, 돌미나리에 금귤로 만든 드레싱을 넣어 식재료의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한 메뉴다.
문어를 통째로 넣은 파스타도 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유럽풍 레스토랑 빌라드샬롯은 올리브오일 베이스에 문어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지중해식 메뉴인 '뽈로 올리브오일 파스타'를 봄 신메뉴로 선보인다.
임미화 본죽&비빔밥카페 본부장은 "미세먼지와 황사가 건강을 위협하는 요즘 바지락 등 해독에 좋은 바다생물을 활용한 '씨톡스 푸드'가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규 [pjk76@newsis.com] Copyright 뉴시스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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