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한강·중랑천·탄천 등 철새서식지 방역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겨울 철새가 북상하는 3월초에서 4월중순까지 가금 사육가구와 한강, 중랑천, 탄천 등 철새서식지를 중심으로 조류인플루엔자 차단방역을 실시한다.
시는 예찰 등을 통해 야생조류 폐사체 78마리를 발견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환경과학원에 검사 의뢰했다. 검사 결과 78마리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동물원, 가금 사육시설, 한강·지천 등에서 시료(인후두·조류분변)를 채취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검사하고 있다. 모두 5470점을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시는 앞으로 시내 소규모 사육가구(46농가 706여수)에 1일1회 예찰, 주 1회 이상 소독을 실시한다. 가금류 신규 입식·사육은 자제토록 행정지도한다.
한강과 지천, 공원 등 지역 100여곳에는 ▲철새도래지 출입 자제 ▲야생조류 접촉금지 등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수칙을 담은 현수막(입간판)이 설치됐다. 중랑천·탄천 등 시민 출입이 많은 철새서식지도 야생조류 폐사, 이상행동 유무 파악을 위해 예찰 등 방역활동을 강화한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재난기금과 추경예산 95억원을 편성해 조류사 시설 개선공사를 실시한다. 전체 조류 80종 1088마리를 모두 지붕이 있는 시설물에 수용함으로써 야생조류와 접촉을 차단한다. 조류사 주변에는 안전띠를 설치해 관람객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
어린이대공원도 관상용 가금류가 있는 들새장과 물새장 일부 관람로 관람을 통제한다.
조류 폐사체나 질병 의심 징후를 발견하면 120 또는 서울시 동물보호과(1588-4060)로 신고하면 된다.
'서울시 AI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인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AI는 철새가 원인으로 추정됨에 따라 서울시는 한강과 중랑천 등 모든 지천에 소독과 예찰을 선제적으로 강화했다"며 "한강이나 지천 산책로에 출입을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대로 [daero@newsis.com] Copyright 뉴시스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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