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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전때문인지 아니면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인지 어린이 근시가 늘어나고 있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개인의 생활습관과 환경이 건강과 질병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더 많아졌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성인병 중 많은 부분이 개인의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
어른들에 비해서 환경에 저항하는 능력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게는 그 영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요즘 아이들에게 시력저하나 알레르기비염, 성장부진, 비만, 성조숙증 등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생활환경의 변화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시력저하는 유전이라 생각하고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작 근시가 유전되는 비율이 30%를 넘지 않는다는 것으로 볼 때 요즘 어린이 근시의 급속한 증가는 과도한 학업에 의한 스트레스와 디지털 매체로 인해 아이들의 눈 피로도가 증가한 환경적인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혁재 소아시한의원 원장은 “어린이 근시는 유전적 요인이 분명히 있지만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면서 공유하게 된 습관이나 환경적 요인이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숙명적으로 물려받은 유전자라면 내가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이 없겠지만 습관과 환경을 통해 공유하는 위험인자라면 바꾸고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농촌의 어린이들이 도시 어린이 보다 근시 발생률이 낮다는 연구 논문이 있는 것을 보더라도 바깥 활동을 많이 하는 환경이 시력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혁재 원장은 “근시가 있는 아이가 시력을 보호하려면 핸드폰이나 노트북 등 눈에 해로운 기기들을 멀리하고 야외 활동을 통해서 눈 건강을 도와주는 노력을 먼저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Copyright 이데일리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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