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의회가 평택시 한 폐기물처리업체가 환경부에 제출한 배출시설 등 통합환경허가를 반대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이 업체가 환경부에 허가를 신청한 배출시설 등은 고형연료를 연소하는 방식으로 미세먼지,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 물질을 유발한다는 이유에서다.
평택시의회는 8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자유한국당 이병배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폐기물업체의 통합환경허가(배출시설 등)를 반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평택시는 당진, 서산시 등 인근 지역의 석탄화력발전소, 석유화학단지 때문에 미세먼지 오염도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하다"며 "도일동에 고형연료(Solid Refuse Fuel)를 연소하는 배출시설이 들어서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주거환경은 더 열악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폐기물업체가 고형연료를 태워 증기, 전력, 건조슬러지를 생산하는 것은 열병합발전소와 동일한 사업"이라며 "환경부가 폐기물처리업체의 통합환경허가(배출시설)를 반대한다"고 했다.
시의회는 "환경부는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무책임 행정절차를 중단하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시의회는 9일께 이 업체의 통합환경 허가 신청을 심의 중인 환경부와 평택시에 결의문을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T폐기물처리업체는 2011년부터 도일로 325 일원에서 폐기물을 재활용해 성토제를 생산해오다가 지난해 4월 폐합성수지류 등을 연소해 증기, 전력, 건조슬러지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사업변경안 허가를 환경부에 제출했다.
시는 지난 3일 환경부가 의뢰한 이 업체의 법령 저촉여부 검토 의견을 회신한 상태이며 회신 내용은 환경부와 해당 업체가 보완을 요구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11월 고형연료(Solid Refuse Fuel) 열병합발전소 건립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가 반려된바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환경부가 이 업체의 허가 신청서를 심의하고 있어 급하게 시의회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었다"며 "이 배출시설에 대한 주민의 불안감이 커 시의회가 발빠르게 대응한 것"이라고 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시의회 의정활동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주민의 우려할 만큼 환경오염 시설은 아니기 때문에 환경부의 올바른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김기원 [kkw517@newsis.com] Copyright 뉴시스 | 이타임즈 신디케이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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