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와 건강 박유라입니다. 오늘은 천안우리병원 장영운 원장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캐스터: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위암과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만큼 미리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중 헬리코박터균이 최근 들어 원인으로 주목되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이란 무엇인가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균은 인류의 시작과 함께 사람의 위 속에 기생하는 균입니다. 전 세계 인구의 50%, 우리나라는 약 60%에서 이 균에 감염되어 있습니다.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균이 포함된 오염물 또는 음식물을 통해서 옮겨지게 됩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이 되었다고 해서 모두가 나쁘게 되는 건 아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의 위험을 가지고 일생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그리고 위암까지 초래하는 무서운 균입니다.
캐스터: 네, 헬리코박터균이란 위에 기생하고 있는 세균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고요. 고령층으로 갈수록 감염률이 높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헬리코박터균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무엇인가요?
의사 :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점막림프종 그리고 원인불명의 자반증이 있습니다. 그러나 임상적으로 위암이 가장 중요합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이후에 20~30년이 지나면 서서히 만성위축성위험과 장성피하성이 생기고, 위 선종을 거쳐 위암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젊은 나이부터 일찌감치 내시경검사를 해서 헬리코박터가 있나 없나를 확인한 다음에 적극적으로 균을 제균 하는 것이 위암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입니다.
캐스터 : 네, 위염과 위궤양 심해지면 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하니까요. 조심해야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헬리코박터균의 진단은 어떤 방법이 있나요?
의사 : 첫 번째로 헬리코박터 항체를 검사하는 혈액검사와 헬리코박터 항원을 검사하는 대변검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임상적으로 가장 보편적이고 진단 정확도가 높은 검사는 위내시경검사를 하면서 위점막 조직을 한두 점 띄어내어 검사하는 신속요소분해효소 검사입니다. 소위 씨에로 검사라는 것이죠. 그리고 두 번째는 호흡으로 검사하는 요소호흡검사 UBT 검사가 있습니다.
캐스터 : 다양한 진단법들이 있지만 위 내시경을 통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의사 : 헬리코박터에대한 예방법은 아쉽게도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어릴 때 이미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집안어른들로부터 헬리코박터균을 옮겨 받았기 때문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재래식화장실, 공동우물, 인분퇴비 이런 것들로 재배한 채소들을 먹어왔기 때문에 우리나라 어르신들은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예방법보다는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위 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면서 반드시 헬리코박터균이 있나 없나보고, 만약에 있다면 적극적으로 제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캐스터 : 네, 오늘은 헬리코박터균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늘 말씀드린 내용 잘 참고하셔서 소중한 위를 건강하게 지키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와 건강 박유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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