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날이 조금씩 풀릴텐데요. 날씨가 춥다고 방 안에서 웅크리고 있으면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면역력도 키우고 기분 전환에도 효과적인 봄철에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충남 홍성군에 자리한 천년여행길은 홍성역을 시작으로 역사와 현재가 혼재한 걷기 코스입니다. 자연 경관에서 거니는 것보다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와 함께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코스인데요. 코스의 시작부터 끝까지 총 8km의 거리로, 코스 완주 소요 시간은 약 3시간입니다. 경사도 완만하고, 도보 상태도 좋아 다소 쉬운 걷기 코스에 해당하니까요. 가벼운 나들이를 원한다면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태백산맥 문학관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깃든 오랜 건축물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벌교천, 화사한 벽화가 눈길을 끄는 월곡 영화마을로 이어지는 코스인데요. 소설 태백산맥을 읽은 분들이라면 코스를 거니는 재미가 두 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전남 보성군 벌교읍은 ‘꼬막’으로 유명하죠? 싱싱한 벌교 꼬막까지 맛보시려면 이 곳 문학길을 추천 드립니다.

마지막은 속초 바다향기로입니다. 속초해수욕장 남문부터 외옹치 해변으로 이어지는 약 1.7km의 가벼운 걷기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편도로 약 30분, 왕복으로는 1시간 30분 정도면 거닐 수 있는 쉬운 구성으로, 임산부 여러분도 부담없이 함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송혜교, 박보검 주연의 드라마 tvN <남자친구>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주말에는 속초 바다향기로로 산책 가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오늘은 봄철에 걷기 좋은 길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다양한 풍경도 즐기시면서 추억에 남는 아주 멋진 사진도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오주호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uragkg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