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K메디칼시스템과 함께하는 날씨와 건강입니다. 근력이 떨어지고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진 중장년층은 추운 겨울이 되면 척추질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특히,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같은 척추질환을 이미 갖고 있다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는데요. 오늘은 겨울철에 더 증상이 악화되는 척추관협착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캐스터: 찬바람이 불어드는 겨울에는 유독 척추부분의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요. 

의사 : 겨울은 날씨가 쌀쌀하다 보니 근육이나 몸의 조직들이 단단해져 통증이 있는 부분이 경직되는 경우가 있고요. 또 말초혈관이 수축되고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의 전달속도가 느려져 같은 통증이라도 더 강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허리가 안 좋은 분들이 겨울에 조금 더 통증을 많이 호소하십니다. 

캐스터 : 네, 척추부분의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 때문이군요. 앞서 척추관협착증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척주관협착증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의사 :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디스크나 척추의 관절염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는 병입니다. 허리통증은 물론 신경이 내려가는 부분의 다리까지 통증이 내려와 걷기가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보통 100미터만 걸어도 허리 다리가 힘들어서 쉬었다 가야 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보면 척추관협착증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캐스터 :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부분의 신경이 눌리는 질환이군요. 심해지면 걸을 수도 없다니 미리 예방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증상을 완화시키는 관리법이 있나요?

의사 : 먼저 운동을 통해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를 강화시키면 퇴행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숨이 조금 찰 정도의 걷기, 수영 등은 혈액순환을 개선해 신경의 노폐물을 제거해주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수영의 경우 체중부하가 적어 관절과 허리에 안전한 운동이지만 허리 굴곡을 일으키는 접영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평소 가벼운 허리통증이 있더라도 이것이 자주 반복되거나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가까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폐경기 여성이나 노인의 경우 골다공증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검사를 함께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캐스터 : 꾸준한 운동과 정기검진이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하니까요. 잘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미리 예방하지 못해 이미 병이 발병했다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요? 

의사 : 네, 허리 통증과 다리의 저림 증상, 근육 약화를 지속적으로 느낀다면 초음파 유도하 프롤로 주사 치료,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등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데요. 프롤로 인대강화주사는 인체에 무해한 삼투압이 높은 주사액을 초음파로 보면서 병변 주위에 정확하게 주사한 뒤 국소적인 염증반응을 일으켜 인대와 힘줄의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입니다. 또 신경차단술 및 신경성형술은 실시간으로 엑스레이를 보면서 눌려있는 신경에 정확하게 접근해 문제가 되는 부분에 직접 약물을 투여해 염증을 제거하고 유착을 막아주는 비수술 치료법입니다. 

네, 치료 후에도 운동, 식이요법, 정기 검진을 실천해 재발하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겠고요. 또 골밀도가 저하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갖추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와 건강 박유라였습니다. 

박유라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uragkg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