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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씨와 생활정보 윤지향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초가을입니다. 지난여름 폭염을 생각하면, 어디든 쾌적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초가을 날씨에 감사한 마음까지 드는데요. 초가을 정취를 더욱 느낄 수 있는 곳, 오늘은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메밀꽃 명소를 소개해 드립니다. 

메밀꽃 하면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이 소설의 무대인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의 효석문화마을에는 약 30만평 규모의 메밀밭이 조성돼 있는데요. 소금처럼 하얗게 흩뿌려진 메밀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고요. 소설 속 인물들이 거닐던 배경을 직접 둘러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경남 하동군 북천면에도 메밀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달 21일부터는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도 열리는데요. 특히 올해는 경남의 대표축제로 선정됐습니다. 옛 북천역에서 양보역 사이 레일바이크가 필수 코스인데요. 내리막길 3.5km 구간에 코스모스와 메밀꽃을 심어서 가을 간이역에서 만나는 낭만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주도 오라동 메밀밭도 꼭 가봐야 할 명소로 손꼽힙니다. 끝없이 이어진 메밀밭과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어 탁 트인 전경을 자랑하는데요. 하얗게 만개한 메밀꽃 너머로 제주 앞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고요. 남쪽으로는 한라산도 바라볼 수 있어 장관입니다. 

마치 눈이 내려앉은 듯 순백의 가을 정취를 보여주는 메밀꽃. 꽃말은 ‘연인’인데요. 연인 그리고 가족과 함께 메밀꽃 명소에서 따뜻한 추억을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날씨와 생활정보였습니다. 

윤지향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weather.jihy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