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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폭염이 길게 이어졌는데요. 열대야 때문에 밤에도 바깥활동이 쉽지 않았었죠. 하지만, 말복이 지나면서는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여름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포장마차 거리를 소개해드립니다. 

힙스터들의 성지로 떠오른 을지로3가에는 길맥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을지로3가역 4번 출구 뒤편에 자리 잡은 ‘을지로 노가리골목’인데요. 저녁이 되면 수백 개의 간이 테이블이 골목을 점령해서 동남아 야시장에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SNS를 보고 온 20대부터, 수십 년 단골인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회를 저렴하게 즐기고 싶다면 부산 광안리 포장마차촌을 추천합니다. 민락 어민 활어 직판장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직접 구매해 자리값만 내면 포장마차에서 회와 조개구이, 장어구이, 매운탕, 해물라면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1인당 5천원이라는 초장값을 지불해야 해서 ‘초장집’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포장마차를 즐길 수 있는 포항 호미곶. 해안도로를 따라 길게 이어진 해물포차는 경치가 좋기로 유명합니다. 대부분의 포장마차들이 테이블 5개 미만일 정도로 작고 아담한데요. 노을이 지는 바다 전경을 바라보며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는 것, 이게 바로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요?

이 외에도 대구 북성로 포장마차촌, 여수 낭만포차 거리 등 전국 곳곳에 포장마차촌이 이뤄져 있는데요. 이번 주말엔 한여름밤의 낭만, 포장마차 데이트 어떠세요? 

윤지향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weather.jihy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