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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더운데 주말부터는 더 더워질 거란 전망인데요. 이럴 땐 시원한 물이 떠오르기 마련이죠. 여기에 재밌는 퍼포먼스까지 더해지면 축 쳐졌던 기분도 좋아질 것 같은데요. 물과 특별한 퍼포먼스가 함께 있는 곳 날씨와 생활정보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석촌호수에 떠 있는 공공미술 ‘홀리데이 컴패니언’입니다. 미국의 팝아티스트 카우스가 새롭게 선보인 작품인데요. 기존의 귀요미로 무장한 러버덕, 슈퍼문, 스위트스완과는 달리 호러물 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길이 세로 28m, 가로 25m, 높이 5m의 달하는 이 미술품은 미키마우스를 닮은 할아버지 같은 형상으로 하늘을 향해 대자로 뻗어 물위에 둥둥 떠 있는데요. 일상으로부터 탈출해 모든 것을 잊고 세상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카우스의 의도와 달리 안좋은 사건이 많은 현사회에서는 ‘환호’ 보다는 ‘놀람’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마치 익사체 같다는 평에도 카우스는 어떠한 의견도 환영한다며 ‘컴패니언은 아마 수영할 수 있을 거다’라는 재치 있는 답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개인 여가를 위한 시간이 턱없는 현대인들에게 삶을 조명하고 위로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이 작품은 다음달 19일까지 이어진다고 하니까요. 가족들 연인들과 함께 찾아 더위에 지쳤던 스트레스를 날려보시면 어떨까요? 

박유라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uragkg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