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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심한 장마에 때 이른 태풍까지 지나고 나니까 이제는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조금 걸어도 지치는 날씨인데요. 생각만큼의 더위는 아니지만 습도가 높아 후텁지근하겠습니다. 또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겠지만 토요일 강원영동은 새벽까지 비가 내리겠고요. 일요일에는 장마의 영향으로 남해안과 제주도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토요일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구름많겠지만, 강원동해안은 동풍기류의 영향으로 새벽까지 비가 내리다 그치겠습니다. 일요일 남해안과 제주도는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아침, 남해안은 저녁나절부터 비가 내리겠고, 그 밖의 전국은 구름많겠습니다. 

먼저 중부지방입니다. 토요일 구름 많은 하늘이 예상됩니다. 낮 기온 서울과 대전 28도로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일요일에도 구름 많은 가운데 낮 동안 후텁지근하겠는데요. 낮 기온은 전날과 비슷하겠습니다.  

다음은 남부지방입니다. 토요일 대체로 구름 많겠고, 제주도는 차츰 하늘이 흐려지겠습니다. 낮 동안 광주 29도, 대구 26도로 예상됩니다. 일요일에는 장마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비가 오겠습니다. 낮 기온 광주 29도, 대구 27도를 보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동해안지방입니다. 토요일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새벽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낮 기온 20도 안팎으로 서늘하겠습니다. 일요일에는 구름 많은 하늘이 예상되고요. 한낮에 속초 22도, 강릉 23도로 선선하겠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은 24절기 중 11번째 절기로 작은 더위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소서입니다. 중국에서는 이 시기에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고 했는데요. 한국에서는 장마전선이 지나거나 장기간 머무르기 때문에 습도가 높고 비가 많이 내립니다. 

소서에 먹는 대표음식으로는 밀가루와 보리 음식이 있는데요. 이 시기에 제철인 밀은 열을 내려주고 기력을 회복시켜 더위를 식히는데 도움을 줍니다. 보리 역시 이 시기에 섭취해 주면 좋은데요. 보리의 폴리페놀 성분은 독소를 배출시켜주고 면역력을 강화해 줍니다. 이번 주말, 가족들과 함께 ‘소서’ 제철음식으로 건강한 한 끼 식사를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말 폭염 수준의 더위는 아니지만 습도가 높아 종일 후텁지근하겠습니다.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게 오르겠는데요. 시원한 옷차림을 하시고,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반면, 동풍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은 주말 내내 서늘하겠습니다. 

또 일요일부터는 다시 장마전선이 북상하겠습니다. 제주도는 아침부터 남해안은 저녁부터 비가 올 거란 전망인데요. 장마의 이동 속도가 유동적인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잘 체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박유라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uragkg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