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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이 되면 레지오넬라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물이면 어디든 서식하는 이 균은, 에어컨과 냉각수, 샤워기 등 우리가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에서 발생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레지오넬라증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레지오넬라균은 오염된 물에 서식해 있다가 작은 물방울 형태로 공기 중에 퍼져 사람 몸속에 들어가게 됩니다. 감염증은 독감형과 폐렴형태로 나뉘는데요. 독감형은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가 발열, 오한, 두통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보통 2~5일이면 별다른 치료 없이 호전됩니다. 다만, 폐렴형은 신우신염, 부비동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데요.  

누구나 걸릴 수 있고, 폐렴형의 경우 14일간의 항생제 치료가 필요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에어컨의 필터, 냉각기 등의 정기적인 소독과 점검이 필수인데요. 가정에서도 2주일에 한 번은 에어컨 필터 청소를 깨끗이 하고, 하루 3~4시간 정도 반드시 환기를 시켜줘야 합니다. 

또 레지오넬라균이 자주 발견되는 곳은 큰 건물의 냉각탑입니다. 때문에 건물관리부서에서의 대형저수탱크 및 냉각탑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소독이 가장 중요합니다. 개인차원에서는 에어컨의 과다한 사용으로 일시적인 감기 증상을 보일 수 있으니까요. 얇은 긴 소매 옷을 입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며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레지오넬라증은 초기에 감기 증상과 비슷해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마른기침, 권태감, 발열 등의 증상이 있고, 또 여러 사람이 비슷한 증상을 함께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박유라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uragkg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