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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시원하면서도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샌들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밑창이 얇고 발과의 밀착력이 떨어져서 부상의 위험이 있는데요. 오늘은 여름철 샌들 신을 때 주의할 점 몇 가지를 준비해 봤습니다. 

발의 앞쪽을 조이는 폭 좁은 샌들은 ‘소건막류’ 위험이 큽니다.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이 외형적으로 바깥쪽으로 튀어나오거나 빨갛게 변하는 상태인데요. 샌들 중에서도 앞코가 뾰족하고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무의식적으로 새끼발가락에 힘을 주게 됩니다. 이런 상태로 걸으면 새끼발가락 관절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바깥쪽으로 돌출되게 됩니다. 때문에 발볼이 넓으면 샌들을 고를 때 발 길이보다는 발 폭을 위주로 골라야 하고요. 새끼발가락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샌들 속에 작은 스펀지를 대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굽이 높은 샌들은 발목 염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샌들은 아킬레스건을 지탱해주는 힘이 약하고요. 밑창이 얇고 단단해 잘 구부러지지 않아서 안정성도 낮습니다. 높은 굽 샌들을 신을수록 발목 관절과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게 됩니다. 굽이 낮은 샌들을 신거나, 발등을 3cm 이상 충분히 덮고 뒷부분에 끈이 있어 발뒤꿈치를 잡아주는 샌들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무좀이 있는 사람이 맨발로 샌들을 신으면 세균 감염 위험이 커집니다. 통풍이 잘 되라고 슬리퍼나 샌들처럼 발가락 부분이 뚫린 신발을 선호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 발이 직접 외부에 노출돼서 세균에 의한 감염이 쉽게 일어나는데요. 무좀 환자는 땀을 제거하고 건조하게 유지할 수 있는 면 소재의 양말을 신은 뒤 통풍이 잘되는 운동화를 신는 게 가장 좋습니다. 

샌들은 밑창이 부드럽고 폭신한 느낌이 좋고요. 발등과 발목을 안정적인 끈으로 감싸주는 샌들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윤지향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weather.jihy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