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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주간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을 만큼 기온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몸에 크고 작은 변화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봄에는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온몸이 나른해지고, 졸음이 쏟아지는, '춘곤증'을 겪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춘곤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춘곤증은 정식 질병은 아니지만, 추운 겨울을 잘 견딜 수 있도록 맞춰져 있던 우리 몸의 생체시계가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새로운 환경에 맞추려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서 생기는 것인데요. 졸음과 피로감, 소화불량, 식욕부진 그리고 불면증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자연히 사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해 갑자기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우리 몸이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움직이게 되면 오히려 피로감이 커지고 다칠 위험이 커집니다. 때문에 스트레칭과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해서 말초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겨울 동안 떨어져 있던 심폐기능을 향상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춘곤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 보충이 꼭 필요한데요. 비타민C가 풍부한 딸기,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봄나물, 비타민B가 풍부한 견과류가 좋고요. 타우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주꾸미도 좋습니다. 특히 주꾸미는 지금이 바로 제철입니다. 

일주일에서 3주 정도 춘곤증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만약 4주 이상 피로가 지속된다면 다른 질병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윤지향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weather.jihy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