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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어느새 쇼윈도에는 산뜻한 봄옷들이 진열되고 있는데요. 올해는 일상의 편안함과 위트를 담은 패션이 뜬다고 합니다. 오늘은 올해 패션 트렌드를 알아보겠습니다. 

성의 경계를 허물고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표현하는 ‘젠더리스 룩’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젠더리스’는 남녀 공용 옷을 뜻하는 ‘유니섹스’와는 개념이 다른데요. 성의 구분이나 연령을 예측하기 어려운 옷으로 남성 젠더리스 룩에는 분홍색 옷과 짧은 반바지, 시스루 등이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남성 셔츠 크기의 오버사이즈 셔츠와 와이드 팬츠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소수 젊은 층의 하위문화를 의미했던 ‘유스컬처’가 최근 힙합문화의 대중화와 맞물려 젊은 층 사이에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드한 아이템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 틴트렌즈 선글라스와 버킷햇이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데요. 블랙이나 화이트처럼 실용적이고 일상적인 색상이 아닌 비비드한 원색이나 형광색이 과감하게 사용된 점퍼, 캐릭터가 전면에 그려진 티셔츠 등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포티즘의 강세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고, 운동을 즐기는 삶이 중시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용적이고 세련된 연출에 기능성 소재까지 더해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구두보다는 운동화나 스니커즈가, 가방은 허리에 두르거나 한쪽 어깨에 걸치는 패니 팩이 유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올해 패션트렌드를 알아봤는데요. 유행을 무조건적으로 따라가기 보다는 자신만의 개성과 함께 조화롭게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윤지향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weather.jihy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