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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건조하고 추운 날씨엔 목에서 반응이 금방 나타납니다. 감기가 아니더라도 평소보다 목이 많이 잠기고 칼칼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 불편한 느낌에 헛기침을 자주 한다면 목소리까지 변할 수 있습니다. 감기로 인해 일주일 정도 목소리가 쉬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2주 이상 목소리가 변했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데요. 오늘은 겨울철 목소리 관리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쉰 목소리는 감기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목이 붓는 인후염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후두에 염증이 번지면 목소리가 쉬기도 하고. 이 외에 코 막힘이나 기침 때문에 목이 쉴 수도 있습니다. 코가 막히면 자연적으로 입으로 숨을 쉬는데 이때 목이 건조해지면서 목소리에도 영향을 줍니다. 기침은 소리를 내는 성대 점막에 지속적으로 마찰을 일으키면서 목소리를 변하게 합니다.

감기에 걸렸을 땐 우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잦은 기침으로 혹사당한 성대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려면 충분한 수분 섭취가 우선입니다.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지나치게 낮은 습도는 성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환기를 자주 하고 실내 온도는 20~25℃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고 건조한 날씨엔 보다 쉽게 성대질환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데요. 겨울철엔 성대 점막이 건조해지는 경우가 많아 조금만 크게 소리를 내도 성대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갑자기 고성을 지르면 한 쌍으로 이뤄진 성대 간에 과도하게 마찰이 발생해 출혈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그때 생긴 상처나 부종이 방치되면 성대폴립이 생깁니다. 성대결절은 쉽게 말해 성대에 굳은살이 생긴 것으로, 성대끼리 지나치게 마찰이 일어나면 그 부분에 굳은살이 생깁니다.

성대질환은 성대가 정상적으로 접촉하고 진동하는 것을 방해해 목소리를 변하게 하는데요. 성대 점막의 표면이 거칠어지고 울퉁불퉁해져 공기가 새는 듯한 소리가 납니다. 이 같은 성대질환은 초기일 경우 대부분은 단시간 내에 호전될 수 있습니다. 성대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최대한 목소리를 아끼면서 잘못된 발성법을 교정하는 등의 간단한 관리로도 목소리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황지영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fallinginhjy@onkweath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