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엔 남녀노소 입맛이 당기는 시기이지만 당기는 대로 다 먹다보면 속이 더부룩해지기 마련이죠. 그런데 이럴 때마다 약을 먹기는 또 꺼려지는데요. 더부룩해진 속을 해결해주는 천연 위장약이 있습니다. 바로 ‘무’입니다. 오늘 날씨와 생활 정보에서 무의 효능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무뿌리는 수분이 약 94.3%이고 섬유소가 뿌리에 약 0.6g, 잎에는 1.0g 함유돼 있고, 특히 무속에는 소화효소인 디아스타아제가 많아 생식하면 소화를 촉진시키는데요. 무잎은 녹황색 채소로 베타카로틴, 프로비타민 A를 많이 함유하고, 비타민 C를 100g 중에 75㎎이나 함유하고 있어, 세포의 노화억제와 암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단, 비타민 C는 열이나 산에 약하기 때문에 무즙은 강판에 간 지 20분이 경과하면 그 효과가 80%로 줄어들어 즙으로 먹을 경우, 갈자마자 바로 먹는 것이 좋은데요. 또한 단백질은 라이신 함량이 많아 곡류 단백질의 결점을 보충 해 주기도 합니다.
무의 하얀 부분에는 디아스타아제와 옥시다아제 등의 효소가 들어있는데요. 특히 디아스타아제는 위의 더부룩함을 방지하고, 손상된 위 점막을 복구하며, 위염이나 위궤양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옥시다아제 역시 소화효소로 풍부한 해독작용기능을 해, 탄 생선에 들어있는 발암물질을 억제하는데요.
또한 무는 약용의 효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무즙을 탈지면에 묻혀 콧구멍에 넣으면 비염에 탁월하구요. 관절에 염증이 있어 붓고 아플 때도 무즙으로 찜질하면 좋고, 여드름에도 세안 후 무즙을 바르면 염증이 가라앉습니다. 또한 무는 심한 기침 감기에 좋고 니코틴 독을 제거하며, 담을 삭이는 작용도 하는데요. 말린 잎은 자루에 넣어 입욕제로 이용하면 몸을 따뜻하게 해줘 냉한 체질개선에도 효과적입니다.
황지영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fallinginhjy@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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