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싸늘해진 날씨와 함께 전국 각 지역의 산야도 형형색색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단풍이 드는 시기는 해마다 다르고, 단풍이 물들어가는 속도도 매년 크게 달라지는데요. 오늘은 단풍이 드는 시기를 예측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단풍의 정확한 시기를 아는 것은 봄철 벚꽃의 개화시기를 예측하기보다 어렵습니다. 개화에 대한 연구는 1920년대부터 계속됐지만 단풍은 1979년 시작했고, 자연현상에 대한 예측은 통계를 기반으로 하는데, 관측 기간 자체가 60년가량 차이가 나다 보니 정확한 결과를 얻기도 힘든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기관마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단풍 시기를 추정해 예보하고 있는데요.
국립산림과학원은 수종마다 단풍이 물드는 시기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단풍 시기를 예측합니다. 가을철 잎의 색깔이 변하는 단풍나뭇과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9월 말 은단풍이 가장 먼저 물들기 시작해 옻나무, 삼손단풍이 뒤를 잇고 10월 말이 되면 화살나무, 야촌단풍 등이 끝을 맺습니다. 즉 첫 번째로 단풍이 드는 ‘은단풍’만 잘 관찰하면 그 이후의 단풍 예측은 비교적 정확한 주기로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9월 중순 이전에는 단풍 시기 예측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기상예보 전문기업인 케이웨더는 단풍에 영향을 미치는 온도, 강수량 등 외부 환경조건을 공식에 대입해 시기를 예측합니다. 이 방법으로는 9월 초부터 단풍 시기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황지영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fallinginhjy@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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