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했던 4월도 이제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습니다. 주말부터 아주 강력한 미세먼지와 황사가 우리 호흡기는 물론이고 피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아침에 예쁘게 단장하고 나와서 다시 수정화장을 하자니 미세먼지가 내 얼굴에 쏙쏙 박힐 것 같은 찜찜함에 종일 견디기 힘드셨죠. 오늘은 봄철에 예민해진 피부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피부에 새로운 각질 세포가 만들어지고 수명을 다한 각질이 자연스럽게 탈락하는 데는 총 4주가 걸립니다. 이것을 턴 오버 주기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건조한 봄철 또는 노화나 스트레스 등으로 쌓인 각질은 오랫동안 우리 피부에 남아있게 됩니다. 묵은 각질 위로는 화장품을 발라도 흡수가 되지 않고 메이크업은 들뜨기 쉬운데요. 따라서 피부 톤이 칙칙하고 피부 결이 거칠다면 부드러운 필링제품으로 각질을 벗겨내는 것이 좋습니다. 단 너무 과하게 벗겨내면 자외선이나 미세먼지에 의해서 오히려 피부가 더 예민해질 수 있으니까 주의하시고요. 제거 후에는 더 건조해지니까요. 수분팩 등으로 마무리를 잘 하셔야겠습니다. 

피부색을 결정하는 데 피부 톤이 70%의 영향을 미친다면 나머지 30%는 피부결이나 수분의 정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흔히 피부에 윤기가 흐른다는 말은 수분과 유분이 적당히 균형을 이룬 피부 상태를 말하는 건데요. 20대에는 피지량이 많다고 느껴서 수분 공급을 게을리 하기도 하죠. 건조하고 따뜻한 봄에는 수분이 쉽게 부족해지는 만큼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스크 팩 등 직접적인 관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평소에 실내 습도를 잘 해주시고 하루에 8잔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봄볕은 며느리를 쬐게하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라는 속담아시나요? 그만큼 봄볕이 강하다는 뜻입니다. 자외선은 피부색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주름을 만들고 피부 재생 속도를 저하시키기까지 하는데요. 그래서 우리가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는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하는지 확인하셔야 하는데요. UVA는 주름이나 탄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고 UVB는 기미나 주근깨 등 색소 침착을 만드는 파장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자외선차단제에 적혀있는 PA가 UVA, SPF가 UVB를 차단하는 지수라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봄철에 예민해진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날씨는 따뜻하지만 우리 피부는 이런 봄볕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는 점, 또 건조한 대기와 황사는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하니까요.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꼼꼼히 관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수정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lesujung@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