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나무에도 푸른 새싹들이 돋아나고 봄꽃도 만개한 완연한 봄입니다. 때문에 본격적으로 운동을 즐기시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등산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서 이런 따뜻한 날씨에 산을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봄철의 등산은 특히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겨울동안 관절이나 근육의 움직임이 적기 때문에 날씨가 풀렸다고 해서 갑자기 활동량을 늘리면 안전사고나 부상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등산하기 좋은 봄철, 안전하게 등산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봄에는 특히 기상이 시시때때로 변하는데요.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데다 오후에는 덥기까지 한 큰 일교차와 바람, 비, 안개 등 기후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항상 날씨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봄철에는 특히 건조하기 때문에 개인용 물통에 따뜻한 물을 담아 수분 보충을 자주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봄에는 겨울철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땅이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보행 시 되도록 풀이나 나무 등을 잡지 말고 스틱을 이용해서 오르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할 때 체온의 변화가 큰 부위를 꼽자면 ‘발’일 텐데요. 때문에 발이 편안하고 쾌적해야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고 아침과 낮의 큰 기온 차에도 체온 조절을 잘 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반 등산화보다 고어텍스 서라운드 기술이 적용된 등산화를 착용하면 전 방향 투습기능을 가져 발에 생기는 땀을 빨리 배출할 수 있습니다. 또 발전체를 보호하는 고어텍스 막이 외부의 습기를 차단해 발이 젖지 않도록 하는 제품을 착용하면 어떤 날씨에도 쾌적하고 안전한 등산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하다고 해서 갑자기 높은 산을 오르게 되면 신체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크고 높은 산을 욕심내지 마시고, 쉬운 코스부터 시작해서 등산 시간과 코스 등 난이도를 차근차근 높여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먼저 동네 야산 같은 고도가 낮고 오르기 쉬운 산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점차 관악산이나 도봉산 같은 중간 산을 오르는 것이 좋은데요. 이런 과정으로 기본 체력을 다진 후 설악산이나 지리산에 도전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 가장 중요한 팁! 산에 오를 때는 무조건 정상까지 가야 한다는 생각보다 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만큼만 올라갔다가 하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봄철 등산을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녹음이 번창하고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등산하기 참 좋은 계절인데요.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가벼운 등산을 즐긴다면 몇 배 더 행복한 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오늘 알려드린 등산 수칙, 꼭 참고하셔서 안전한 등산 즐기시기 바랍니다. 

이수정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lesujung@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