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와 생활정보 정의진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이 부쩍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이렇게 쌀쌀한 날씨에는 따뜻한 커피를 자주 마시게 되죠. 오늘 날씨와 생활정보에서는 커피의 양면성에 대해 알아봅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커피를 2군 발암물질로 지정한 사실 알고 계시나요?  하지만 사실 발암물질을 분류할 때는 암을 일으킬 것이 확실한 것이 아니라 추정이나 가능성이 있는 수준만 되도 발암물질로 지정될 수 있는데요. 방광암을 일으키는 데 있어서 커피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정도일 뿐, 커피 자체가 다른 모든 암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혀진 사례는 없습니다.

하루에 커피를 3~5잔 마시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7년을 더 산다는 보도가 화제였는데요. 자료를 확인해본 결과 구체적으로 몇 년 더 산다는 내용은 없었다고 밝혀졌습니다.

28년 동안 관찰한 결과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하루 1~5잔을 마시는 사람의 사망률이 낮았다는 것이 주된 연구 내용이었는데요. 5잔 이상부터는 사망률이 더 줄어들진 않았고요. 특히 비흡연자 중 하루 3~5잔의 커피를 마신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5% 정도 사망 위험이 낮았습니다.

임신부가 하루에 1∼2잔 가량 커피를 마셔도 아이의 지능과 행동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지만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경우 빈혈이 올 수 있고요. 극단적으로는 유산 위험까지 있다는 점에서 많은 임신부들이 커피섭취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임신부에게 허용되는 하루 카페인 섭취량은 300mg으로, 미국 식품의약청에서는 하루 200mg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마시는 커피. 당뇨 위험성은 낮추지만 고혈압 고지혈증은 악화시킬 수 있고요. 간암 등의 발병 가능성은 낮추지만, 폐암엔 좋지 않습니다.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1일 카페인 섭취량을 기준삼아 하루 1~2잔 체질에 맞게 마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와 생활정보였습니다.

정의진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 nafullej@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