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내내 반복되었던 집중호우와 폭염이 9월 상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8월 중순과 9월 상순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며 “예년에 비해 비도 더 많이 쏟아질 것”이라고 3일 예보했다.
강수량은 지난 10년 평균 76~141mm보다 더 많은 255.6mm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집중호우가 몇 차례 더 예상되기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강수량이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는 대기 불안정 때문. 대기 중에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공기와 찬 성질의 공기가 있는데, 이 둘의 움직임이 예년보다 바빠진 탓이다.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해져 따뜻한 공기의 힘이 찬 공기의 힘 보다 커졌다. 때문에 평년 기온보다 높고, 대기 중 공기 흐름도 빨라지는 등 균형이 깨진 것이다.
이 영향으로 8월 중·하순 경 몇 차례 비가 더 쏟아지고 난 후엔 막바지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신진호 연구관은 “지난 10년 동안 8월 하순의 경우 폭염이 0.8일 정도 찾아왔다면 올해는 2.8일 찾아올 것으로 예측될 정도로 무더울 것같다”고 말했다.
9월 상순 역시 마찬가지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년 9월 상순의 평균 폭염 일수가 0.2일이었지만 올해의 경우 2.2일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9월까지 이어지는 무더위와 집중호우로 식탁 물가도 자연스레 불안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신교문 박사는 “쌀의 생산량을 결정짓는 것은 8~9월”이라며 “장마가 지나고 한창 맑은 햇살을 쬐면서 쌀알이 영글어 갈 시기인데, 여름과 다름없는 기후가 계속된다면 내년 생산량이 크게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지원 기자 snorkle@onkweath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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