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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에 떨어진 물폭탄으로 각 지역에서 여러 인명 피해와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오전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만도 40여 명이 넘는다.
그 가운데 춘천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목숨을 잃은 대학생들에 대한 소식은 모두에게 가장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봉사활동을 갔던 인하대학교 학생들이 펜션에서 머무르다 산사태로 펜션이 무너져 13명이 사망했는데, 피해자 모두가 20대 초중반의 젊은이들이었다.
특히나 사고가 일어난 장소가 펜션이라는 점은 휴가 계획을 짜는 많은 이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줄 만하다.
언제부터인가 휴가지 곳곳에 생겨나기 시작한 펜션은 독특한 건물 디자인과 아름다운 주변 경관으로 경쟁력을 갖춰 왔는데, 특성상 산을 끼고 있거나 산지 안에 들어서 있는 경우가 많다.
보기엔 아름다운 펜션이지만, 이번 경우와 같은 자연재해가 일어났을 때 그 어느 곳보다도 위험한 장소로 돌변하게 될 수밖에 없다.
특히 많은 펜션이 밀집된 춘천 및 포천, 양평 등의 지역은 산지가 많다. 누구라도 달콤한 휴가를 즐기다 갑자기 일어난 자연재해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셈이다.
굽이지고 좁은 길을 지나 들어가야 하는 대부분의 펜션은 설사 재난의 위험을 사전에 알더라도 긴급한 대피를 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다.
갈수록 이상 기후로 말미암은 각종 재난 재해가 늘어나는 마당에도 유명 펜션들의 웹사이트 등에는 안전과 관련한 어떠한 유의 사항이나 수칙 등이 게재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지금처럼 모두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가를 안전을 담보로 가서는 안 된다. 펜션을 운영하는 측은 물론 각 지자체에서 이와 관련한 안전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고, 재해 발생 시 행동 수칙 및 구호에 대한 매뉴얼을 명확히 만들어 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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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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