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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되면 땀도 늘고, 기름도 늘고, 화장도 자꾸 무너지죠. 근데 그 모든 원인이 뭔지 아세요? 바로 ‘피부 온도’입니다. 평소보다 딱 1~2도만 올라가도 피지 분비는 확 늘고, 피부는 금방 예민해져요. 그래서 여름철 피부 관리의 핵심은 보습도 미백도 아닌, 바로 ‘열’입니다. 오늘은 피부 온도 낮추는 루틴, 간단하지만 효과 좋은 방법들 소개해드릴게요.

피부 온도 관리, 아침 세안부터 달라야 합니다. 미지근한 물로 1차 세안하고, 마지막엔 꼭 찬물로 마무리해주는 게 좋아요.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리듯 닦아주시고요. 세안 후엔 바로 토너로 열을 진정시켜야 하는데, 이때 토너를 냉장고에 넣어두면 효과가 훨씬 좋습니다. 화장솜에 듬뿍 적셔서 얼굴에 2~3분 올려두면 온도가 확 내려갑니다.

낮엔 화장도 가볍게 가야 합니다. 수분 베이스 위주로 바르고, 유분 많은 크림은 피하는 게 좋아요. 선크림도 유분기 없는 제형으로, 흡수 빠른 걸 고르면 열감이 덜하고요. 반대로 밤엔 진정 효과 있는 성분을 골라 집중 케어해주는 게 좋습니다. 병풀, 알로에, 판테놀처럼 자극 없는 성분들이 피부 열을 다독여준다고 하네요

화장품 몇 개만 냉장고에 넣어도 여름 관리가 훨씬 쉬워져요. 토너, 수딩젤, 시트 마스크 같은 건 냉장 보관하면 피부에 닿는 순간 바로 진정 효과가 생기거든요. 메이크업 전에 냉장고에서 꺼낸 롤러나 패드로 얼굴을 쓱쓱 굴려주면 붓기도 빠지고 열도 내려가요. 단, 유분기 많은 크림이나 오일은 냉장 보관하면 성분이 변할 수 있으니까 꼭 확인하고 보관하셔야 합니다.

여름엔 자외선보다 피부 온도가 더 무섭다는 말, 괜히 나온 게 아니죠. 온도만 잘 잡아도 트러블도 줄고, 화장도 훨씬 오래가니까요. 매일 아침 저녁 몇 분만 투자하셔서 확 달라진 피부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박성훈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