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오르면서 소비 트렌드도 변하고 있는데요. 경제 성장률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에 따라 ‘듀프’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듀프 소비란, 명품 등 고가 브랜드의 디자인이나 기능을 모방해 만든 대체품을 의미합니다. 고가품 대신 가성비 좋은 대체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새로운 소비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입니다.

듀프 제품은 브랜드 로고까지 똑같이 위조하는 짝퉁과는 차이가 있다고 보는데요. 대표적으로 패스트 패션 브랜드 등에서 최신 런웨이 제품의 특징만을 모방해, 빠르게 제품을 생산하는 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듀프를 합법적 모방으로 볼 수 있느냐는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부분 저작권 침해나 상표권 침해로 보기 어려워 각종 법적 문제를 피해갈 수 있지만, 그 경계가 모호한 만큼, 일부 브랜드들은 지식재산권이나 법적 소송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듀프 소비 현상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저비용으로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 윤리적 문제들이 과제로 남은 만큼, 좀 더 신중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신지수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