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말, 연시 영하 10도 안팎의 세밑한파가 예상되는데요. 날이 추워지면 관절이 굳어지게 되면서 유연성이 떨어지고,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겨울철 어깨 통증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캐스터: 종일 불어 데는 찬바람에 몸을 잔뜩 웅크리고 다니게 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어깨부분이 좀 결리고 아프다고 하는 분들이 꽤 많아지고 있어요. 이런 경우 ‘회전근개파열이 있을 수 있다’라고 들었는데 회전근개파열은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의사 : 어깨를 감싸고 있는 근육이 총 4개가 있습니다. 그 4개중에 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원형근이라고 해서 이 총 4개의 힘줄을 합쳐서 회전근개라고 합니다. 어깨를 감싸는 힘줄이니까 당연히 어깨를 둘러싸면서 어깨를 들어 올리거나 옆으로 올리거나 손을 뻗을 때, 그때 가장 많이 쓰는 힘줄이거든요. 근데 그 힘줄이 끊어졌을 때 이 4가지 힘줄 중에 어느 하나라도 끊어지게 되면 이것을 일반적으로 회전근개파열이라고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캐스터 : 네,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다보니 나타나는 질환일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회전근개파열이 나타났을 때는 대체로 어떤 증상을 보이나요?

의사 : 아무래도 회전근개파열이 되면 평소에 어깨가 있다는 느낌을 전혀 모릅니다. 어깨라는 부분을 신경을 안 쓰고 지내는 부분이 많은데 어깨가 갑자기 옷을 입거나 벗으려고 할 때 팔을 뻗거나 뒤로 돌리려고 하면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되고 팔을 들어 올릴 때 마치 젓가락질 하면서 팔을 뻗어서 들어 올리려고 하면 갑자기 힘이 풀리면서 뚝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어 갑자기 왜 어깨가 아프지?’ 무언가 하려고 하거나 힘을 쓸려고 하면 힘이 안 들어가지고 통증 때문에 이게 더 악화되거나 그러면 결과적으로 밤에 통증 때문에 잠도 못자고 쑤시고 어깨 쪽으로 돌아누우려고 하면 통증 때문에 다시 잠이 깨거나 다시 돌아눕게 되는 그런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회전근개파열을 한 번 의심해 봐야 합니다. 

캐스터 : 네, 맞습니다. 잘못된 정보는 건강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까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바람직하겠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게 보통 어깨가 아프면 ‘오십견이 온 것 같다’라고 말을 많이 하는데요. 회전근개파열과 같은 질환으로 보면 되나요?

의사 : 오십견이랑 회전근개파열은 전혀 다른 병입니다. 흔히들 증상이 비슷하고 어깨가 아프면 다들 오십견이라 생각해서 잘못 치료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십견이라는 것은 관절낭이 쪼그라들어서 염증이 생겨서(팔을) 사방팔방으로 다 들려고 해도 굳어서 어깨가 잘 안 움직여지는 또 점점 병이 더 진행이 돼서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특정 방향으로 해서 팔을 들어 올릴 때 못 들어올리고요. 그 이상으로 들어 올리게 되면 다른 근육이 대신해 쓰기 때문에 팔을 올리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버티라고 했을 때 오십견은 팔을 버텨서 유지를 해주지만 회전근개파열은 들려고 하면(끊어진)힘줄이 일을 못하다 보니까 뚝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캐스터 : 네, 회전근개와 오십견은 통증의 정도에 다라 구분된다는 점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치료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의사 : 아주 초기에 (병원에) 왔을 때는 염증만 가라앉히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고요. 조금 더 적극적인 치료를 한다고 하면 체외충격파 치료나 주사로 재생 주사나 이런 세포를 재생시키거나 아니면 줄기세포 주사 같은 것을 통해서 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힘줄이란 것이 고무줄처럼 말려들어가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한 번 끊어져서 말려들어가기 시작하면 이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스스로 와서 달라붙는 것보다는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내시경을 통해서 조그만 구멍 3, 4개를 뚫어서 댕겨서 꿰매어 놓게 되면 잘 아물기 때문에 너무 심한 파열일 때에는 내시경 수술을 통해서 꿰매는 것이 제일 좋고요. 그 전에 올 수 있다고 하면 간단한 주사로 해서 빨리 오면 올수록 간단히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적기에 치료 시 약물 또는 물리치료 만으로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하니까요. 증상이 나타났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겠고요. 또 평소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게 생활하는 습관을 갖으셔야겠습니다.

박유라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