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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고 습도가 낮아지는 가을엔 피부가 쉽게 당기고 거칠어집니다. 여름 동안 풍부했던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피부 장벽이 약해지는 시기이기도 하죠. 그래서 지금은 특별한 관리보다 기초로 돌아가는 보습 루틴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늘은 가을철 피부를 건강하게 지키는 세 가지 습관을 알려드릴게요.

가을철 피부 건조의 시작은 과도한 세안에서 비롯됩니다. 뽀득한 세정감이 좋다고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 순간 피부의 보호막이 함께 사라지죠. 미지근한 물로, 순한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해 짧고 부드럽게 세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침에는 세정제를 생략하고, 물 세안만으로도 충분히 피부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세안 후 3분 안에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분이 증발하기 전에 피부에 수분막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토너로 결을 정돈한 뒤 에센스, 크림 순으로 레이어링하면 수분이 오래 머뭅니다. 낮에는 가벼운 수분크림, 밤에는 영양감 있는 보습크림으로 바꿔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보습은 한 번보다, 얇게 여러 번이 더 효과적입니다.

피부는 몸의 수분 상태를 그대로 반영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피부 건조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가습기 대신 젖은 수건이나 관엽식물을 두는 것도 도움이 되죠. 또, 실내 난방이 강할수록 피부는 더 메마르기 때문에, 온도보다 습도를 먼저 조절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가을의 건조함은 피할 수 없지만, 그 속에서도 피부의 균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세안부터 보습, 생활습관까지 기본을 지키는 것이 곧 ‘가을 피부의 비밀’입니다. 올가을엔 메이크업보다 수분광 피부로 빛나는 하루를 만들어보세요. 

박성훈 온케이웨더 기상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