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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선선해졌는데, 왠지 몸은 더 피곤하고 축 처진다……. 요즘 이런 말 자주 들리고, 또 자주 말하고 있진 않으시죠. 밤잠은 제대로 잔 것 같은데 낮엔 계속 졸리고, 아무것도 안 했는데 몸이 무겁고요. 여름 내내 버티던 에너지가 바닥나서 그런 걸까요? 사실, 지금 시기는 계절이 바뀌면서 몸이 새 환경에 적응하느라 에너지 소모가 많을 때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시기 특유의 피로감, 왜 생기고 어떻게 풀 수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9월에 들어서면서 해가 짧아졌죠. 그런데 햇빛을 덜 받으면 몸속 세로토닌 분비가 줄고, 멜라토닌은 늘어나서 낮에도 자꾸 졸리게 돼요. 이게 피로의 원인입니다. 그래서 낮에는 햇빛을 꼭 죄시고, 아침에는 10분이라도 커튼 열고 햇볕을 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여름 동안 덥고 습해서 잠 못 이루셨던 분들, 지금쯤 그 후유증이 오고 있을 수도 있어요. 특히 주말마다 늦잠 자고, 평일엔 억지로 일어나는 생활이 반복되면 몸은 계속 피로 상태로 남겠죠. 이럴 땐 밤 11시 전에 자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아침에 햇볕을 쬐고, 밤에는 조명을 어둡게 하는 것만으로도 수면의 질이 훨씬 좋아집니다.

몸이 무거울 땐 마음도 따라 가라앉죠. 가을 우울감이라는 말처럼, 계절이 바뀌면 멘탈도 흔들리기 쉬워요. 이럴 때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세 가지만 챙겨보세요. 하나, 당분 줄이고 따뜻한 음식 위주로 먹기. 둘, 스마트폰 보는 시간 줄이기. 셋, 매일 20분이라도 땀 살짝 나는 운동하기. 이 세 가지만 지켜도 한결 개운해진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계절은 바뀌지만, 몸은 금방 바뀌지 않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루틴, 지금부터 하나씩 실천해보세요. 가을을 더 가볍게, 건강하게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